[공식발표] "국가대표 자격 정지"... 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 벗을 때까지 태극마크 못 단다

[공식발표] "국가대표 자격 정지"... 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 벗을 때까지 태극마크 못 단다

하이뉴스 2023-11-29 15:44:00 신고

3줄요약
황의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황의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축구선수 황의조가 불법 촬영 혐의를 벗을 때까지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당분간 '국가대표 자격 정지'를 당한 것이다. 한편, 그가 소속팀 노리치 시티에서 골을 넣은 뒤에 이어진 '쉿 세리머니'는 피해자 입막음용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황의조가 성관계 도중 상대 여성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로 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사실이 밝혀지자 그에게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황의조 측은 상대 여성의 직업과 결혼 유무를 밝히는 등 2차 가해를 하고 그에게 불법촬영 영상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추가 범죄 가능성이 제기되자 그가 다른 피해자들에게 조용히 있으라는 무언의 협박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황의조, 국가대표 못 뛴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국가대표를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대한축구협회는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 선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위원장단을 비롯한 협회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의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KFA는 논의 결과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윤남 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장. [사진=뉴스1]
이윤남 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장. [사진=뉴스1]


회의를 주재한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 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황의조는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태극마크를 달 수 없게 되었다.

 

"대표팀 못 뛰게 해야" 여론 무시 못해


사진=스포츠조선
사진=스포츠조선


황의조는 이달 불법촬영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지난 6월 동영상 유출에 관한 피해를 호소하며 피해자라고 주장한 황의조에게 가해혐의가 있다는 소식은 점이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후에도 태극 마크를 달고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A매치에 나서 더 큰 논란이 일었다.

황의조는 지난 21일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에 나섰고, 이는 곧장 논란이 됐다. 여전히 사건의 결말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의 출전이라 다수 팬이 반발심을 감추지 않았다. 

대다수의 팬들은 "가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동안은 못 뛰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입장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일간스포츠]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일간스포츠]


이에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일단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 혐의가 입증되거나, 혐의가 나온 것이 아니다. 최근에 말했듯이 나도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살며 많은 일을 겪었다. 많은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추측성 내용도 있었다. 혐의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황의조는 너무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다. 다가오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황의조 선수가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란다. 이어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결말이 나온 뒤에 판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2차 가해 시작한 황의조 측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황의조 소속팀 노리치 시티에서는 황의조 사건을 인지하고 있지만 사생활은 별개라는 논리로 출전을 막고 있지 않다. 

26일 황의조는 2023-2024 시즌 챔피언십 17라운드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전에 선발로 출전해 골을 터트려 팀을 1-0 승리로 이끌었다. 

다만 황의조는 골을 넣은 뒤 ‘쉿 세리머니’를 펼쳐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해당 세리머니를 두고 누리꾼들은 사생활에 대해서 더 이상 떠들지 말라는 것이 아니냐고 해석했다. 혹은 황의조의 영상이 더 있다는 추측이 불거진 것과 연관 지어 상대 여성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무언의 협박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축구대표팀 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 [사진=뉴시스]
축구대표팀 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 [사진=뉴시스]


실제로 황의조 영상 유출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은 A 씨가 황의조의 불법촬영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며 상담을 잡았지만 황의조의 2차 가해 보도가 나오자 돌연 상담을 취소했다고 전하며 황의조 측의 2차 가해를 지적했다.

황의조는 성관계를 나눈 당사자의 사전 동의 없이 영상 촬영을 한 혐의로 지난 18일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피해자는 황의조가 합의 없이 불법촬영을 했다며 그를 고소했지만 황의조는 합의 하에 영상을 찍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황의조의 사생활을 담은 영상을 유포한 사람이 그의 친형수라는 사실이 불거지자 그는 형수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처벌 불원서를 낸 사실이 알려졌다.

 

[하이뉴스=김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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