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3승 ERA 0.92, 'LG 킬러'로 거듭난 백정현..."올핸 운이 좀 따르는 것 같다"

3G 3승 ERA 0.92, 'LG 킬러'로 거듭난 백정현..."올핸 운이 좀 따르는 것 같다"

엑스포츠뉴스 2023-08-18 08:40:36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후반기 들어 안정감을 찾은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또 한 번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승을 수확했다. 

삼성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4-2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선발 중책을 맡은 백정현은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7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올 시즌 그의 LG전 성적은 3경기 19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0.92. 지난해(4경기 20이닝 3패 평균자책점 6.75) 맞대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백정현이다.



6회가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백정현은 탈삼진을 1개만 잡아냈지만, 다르게 보자면 맞춰잡는 투구로 뜬공과 땅볼을 유도하면서 LG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효과적인 투구수 관리가 가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덕분에 불펜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경기 후 백정현은 올 시즌 'LG 킬러'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런 건 없는 것 같다. 지난해에는 LG전에 좋지 않았던 걸로 안다"며 "올핸 그냥 운이 좀 따르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수비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 어시스트도 나오고 잘 맞은 게 잡히면서 운이 따라서 그런 게 아닌 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백정현은 "공격적으로 던지려는 마음은 있는 것 같다. 주자가 있으면 어렵게 가다가 주자가 채워져서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많아서 빨리 승부하려고 하다 보니까 타자들도 공격적으로 타격하고, 그것도 운이 좋아서 정면으로 갔던 것 같다"고 이닝을 길게 끌고 갈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했다.



LG가 적극적으로 뛰는 팀이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법도 하지만, 백정현은 자신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준비했다. 그는 "(LG의 뛰는 야구를) 신경 쓴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주자가 빠르면 내 퀵모션이 빨라야 하고, 그런 것들만 하면 주자들도 뛰기가 힘드니까 연습할 때부터 빠르게 하기 위해서 연습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LG는 단 한 차례도 도루를 기록하지 못했고, 오히려 백정현의 날카로운 견제사로 주자가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백정현은 3회초 1사 1·2루에서 견제로 1루주자 홍창기를 잡아낸 뒤 2사 2루에서 신민재를 땅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벗어났다.

백정현은 "(1루주자) 홍창기 선수가 리드폭을 크게 가져가서 견제하면 잡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1루수 류지혁과 눈이 마주쳤다. 따로 사인이 나온 건 아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을 갖고 1루를 보고 있었는데, (류)지혁이도 그렇게 느꼈나 보다. 운 좋게 아웃됐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7회초 2사에서 마운드에 내려온 백정현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있었다. 더그아웃에서 교체 지시가 떨어진 게 아쉽진 않을까. 백정현은 "딱히 그런 건 없다. 벤치에서 지시한 대로 움직이는 게 선수 입장이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힘들었는데, 오히려 내려와서 좋았다"고 얘기했다.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4일 휴식을 취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그 부분을 의식하지 않았던 백정현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던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아무래도 4일 턴으로 던진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피곤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결국 내 마음이 힘들다고 느낄 수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백정현은 "날이 덥고 해서 평소보다 많이 챙겨먹고 있고, 지난해 혼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던 것과 달리 올핸 트레이너가 옆에서 붙어서 운동을 하니까 확실히 혼자 할 때보다 자세를 더 잘 잡을 수 있고 무게도 많이 소화할 수 있어서 효과가 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삼성에게 남은 경기 수는 41경기다. 탈꼴찌로 만족할 수 없는 만큼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느낀다. 백정현 역시 "가을야구를 가려고 생각하지 않아서 지금 이러고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가려고 해서 이러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사진=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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