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음주 파문 당사자가 김광현으로 밝혀진 것과 관련, 그가 대회 탈락 당시 SNS에 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광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전을 앞두고 이번 논란에 연루된 선수가 자신임을 밝혔다.
이날 그는 "빨리 사과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다른 팀과도 연관이 있어 늦어진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생각 없이 행동을 했다는 점에서 야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팬분과 야구계 선후배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너무 짧았고, 스스로 컨트롤할 수 없었다는 것에 대해 정말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이 대표팀 음주 파문에 연루된 선수임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실망감을 표하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가 WBC 대회 직후 SNS에 쓴 글까지 재조명되며 국가대표에 대한 마음가짐을 지적했다.
당시 김광현은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히며 "저에게 국가대표란 꿈이었고, 자부심이었다.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뛴 나에게 자부심을 느낀다"고 적었다.
이어 "물론 성적이 안 좋았을 때도 있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계기로 삼아 더욱더 강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쉽고 분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글을 다시 접한 네티즌들은 말과 행동이 불일치라며 대회 기간 음주를 한 김광현에게 분노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지금 보니 웃음만 나온다", "술이나 먹지 말았어야지", "이건 기만이다", "진짜 실망이다" 등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WBC 대회 기간 야구 대표팀 투수 3명이 음주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KBO의 경위서 파악 결과 SSG 김광현, NC 이용찬, 두산 정철원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날 일제히 팬들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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