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일 북한이 전날 쏜 발사체에 대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위권에 속하는 군사정찰 위성"이라고 위성 발사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이날 '그 누구도 위성발사에 대한 우리의 주권적 권리를 부정할 수 없다'는 담화를 내고 "미국이 체질적인 반공화국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미국이라는 나라는 우리가 위성을 고무풍선에 매달아 우주 궤도에 올려도 불법이고 위협이라고 떠들 강도집단"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어떠한 발사도 관련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의 위성 발사가 굳이 규탄을 받아야 한다면 미국부터 시작하여 이미 수천 개의 위성을 쏘아올린 나라들이 모두 규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자가당착의 궤변 외에 다른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각도 조선반도 상공에 숱한 정찰위성들과 고고도무인정찰기 등 형형색색의 정찰자산들을 꽉 채워놓고 눈이 빠지도록 우리의 일거일동을 살피기에 여념이 없는 미국이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걸고드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격이며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또 김 부부장은 "확언하건대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하여 임무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첫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이로 인해 서울에서는 한때 경계 경보 문자를 발송하는 등 일대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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