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가입금 미납부터 구단 명칭까지, 해명하기 바빴던 캐롯

[현장에서] 가입금 미납부터 구단 명칭까지, 해명하기 바빴던 캐롯

한스경제 2023-03-22 21:03: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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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고양 캐롯 점퍼스 감독. /KBL 제공
김승기 고양 캐롯 점퍼스 감독. /KBL 제공

[잠실학생체육관=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회사에서 어떻게든 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캐롯 점퍼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경기 전 로커룸에서 만난 김승기(51) 고양 캐롯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진땀을 빼야 했다.

질문은 주로 어수선한 구단 상황에 대한 것들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구단이 아직 내지 못한 KBL 가입금격인 특별회비 잔여분 10억 원을 비롯해 네이밍스폰서 캐롯손해보험과 계약 종료에 따른 시즌 중 구단 명칭 변경, 18일 원주 DB 프로미전(57-68 패) 사전 인터뷰 불참 등 논란에 대해 해명하기 바빴다. 그는 “돈을 내야겠지만, 플레이오프(PO)엔 갈 것이다”라며 “구단 명칭 관련해서 선수단은 신경을 안 쓴다. 그런 건 회사가 할 일이다. 우리가 그런 부분을 신경 쓴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인터뷰 불참 건에 대해선 "그때 인터뷰를 피하려 한 건 아니었다. 마침 그 앞에서 허재(58) 대표를 만났는데 당시 회사를 둘러싸고 좋지 않은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느라 피치 못하게 로커룸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일부러 (로커룸에) 들어가지 않은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엎친데 덮친격. 캐롯은 이날 주축 선수 전성현(32)까지 달팽이관 이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달팽이관은 귀의 가장 안쪽인 내이에 위치하며 평형 감각과 청각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3점슛을 쏘기 위해 높이 뛰어 올랐다 착지하는 전성현에겐 특히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고양 캐롯 점퍼스의 이정현. /KBL 제공
고양 캐롯 점퍼스의 이정현. /KBL 제공

전성현이 빠진 캐롯은 경기력에도 타격을 입었다. 폭발적인 3점슛을 주무기로 하는 캐롯은 서울 SK전에서 3점슛 성공률 28%(10/36)에 그쳤다. 이정현(23득점)과 조나단 알렛지(25득점 9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자밀 워니(25득점 10리바운드)와 김선형(13득점 12어시스트)을 앞세운 SK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2쿼터까지 37-39, 2점차로 뒤지던 캐롯은 3쿼터에서 격차가 13점차까지 벌어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결국 73-88 패배.

캐롯은 26승 25패로 5위를 유지했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후 “구단의 어수선한 상황에 따른 영향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선수들이 크게 동요하진 않는다. 구단을 믿고 저를 믿기 때문에 PO에 나간다고 하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6연승을 질주한 SK는 33승 18패로 3위를 지켰다. ‘승장’ 전희철(50) SK 감독은 “1라운드 때와 선수 구성은 같은데 그땐 저도 혼선이 있었고 미흡한 게 있었다. 경기를 치르며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성적이 올라 왔다. 선수들이 잘 따라온 것 같다"고 시즌을 돌아보며 남은 경기 선전도 다짐했다.

김선형 역시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집중력도 좋아졌다. 그래서 승부를 뒤집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며 "남은 3경기도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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