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터지는 썸네일을 참고로..." 우주고양이 김춘삼, 주언규에게 노아AI 강의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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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터지는 썸네일을 참고로..." 우주고양이 김춘삼, 주언규에게 노아AI 강의 들었나

경기연합신문 2023-02-16 12:02: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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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성형AI를 형상화한 모습/LG
사진=생성형AI를 형상화한 모습/LG

경제 전문 유튜버 주피디(본명 주언규·37세)가 자신의 유튜브에 출연했던 우주고양이의 영상 무단복제 사실을 사과했다. 지난 15일 과학 전문 유튜버 리뷰엉이는 자신의 유튜브가 도둑질당했다고 고발했다.

여러 매체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어뷰징 행위를 한 유튜버는 우주고양이 김춘삼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우주고양이 채널엔 영상이 모두 삭제됐고, 커뮤니티에 사과글이 게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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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썸네일 표절 논란 주언규 '대신 사과'

경제 전문 유튜버 신사임당으로 얼굴을 알렸던 주언규가 영상 무단복제(어뷰징)를 사과했다. 주언규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주피디 커뮤니티 게시판에 "죄송합니다. 리뷰엉이 님을 비롯한 과학 유튜버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출연한 분들께 피해가 갈까 걱정돼 제 채널에 출연했던 모든 분들의 영상을 비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집사부일체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성공기를 이야기했던 주언규/SBS 
사진=집사부일체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성공기를 이야기했던 주언규/SBS 

그러면서 "이번 일이 저와 관계없는 사건, 사고였다면 출연자의 문제로 해당 영상만 비공개를 했었겠지만 리뷰엉이 님이나 다른 분들은 모르는 부분이 있다. 초보 시절 우주고양이 김춘삼 님은 제가 알려주고 저에게 강의를 듣고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후 저보다 더 빠르게 유튜브 조회 수를 올리게 됐다는 말을 듣고, 제 채널에서 제가 모르는 노하우를 알려 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래서 문제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오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주언규 '주피디' 채널 영상은 현재 다시 공개된 상태다/유튜브 주피디
사진=주언규 '주피디' 채널 영상은 현재 다시 공개된 상태다/유튜브 주피디

주언규는 또 "이번 문제는 단순한 출연자의 문제가 아니라 김춘삼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도 자숙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현재 주피디의 채널은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댓글만 사용이 중지된 채 다른 영상들은 모두 재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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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전문 리뷰엉이 "도둑질 당하고 있다"

같은 날인 15일, 과학 전문 유튜버 '리뷰엉이'는 '제 유튜브가 도둑질 당하고 있습니다. 이제 진짜 못 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제가 만든 모든 영상을 복사 붙여넣기, 도둑질해서 돈을 벌고 있는 한 유튜버를 고발하려고 한다"며 "제목, 썸네일은 카피 수준에 내용도 똑같아서 놀랐다. 제 영상을 카피한 영상들이 쌓여가더라. 제 영상을 의도적으로 훔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유튜버를 '우주고양이 김춘삼'으로 지목했다. 

사진=리뷰엉이가 공개한 썸네일 카피 정황 사진/유튜브 리뷰엉이
사진=리뷰엉이가 공개한 썸네일 카피 정황 사진/유튜브 리뷰엉이

그러면서 "내 채널을 카피했다는 완벽한 증거를 찾아냈다"며 "우주고양이 김춘삼이 주PD 패널에 나와 인터뷰하는 영상이 있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주PD의 인터뷰 영상에서 우주고양이는 "잘 터지는 썸네일을 참고로 하니까 이미 검증된 데이터다. 이걸 조금 내 식대로 바꾸거나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다"며 "그거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리뷰엉이가 표절을 제기하며 공개한 주피디와 우주고양이 인터뷰 모습/유튜브 리뷰엉이
사진=리뷰엉이가 표절을 제기하며 공개한 주피디와 우주고양이 인터뷰 모습/유튜브 리뷰엉이

게다가 그는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른 채널의 썸네일을 그대로 만든다. 별생각을 안 한다. 이걸 수집을 하고 순서대로 만든다. 이런 걸 4개만 찾으면 일주일에 한 편씩 올린다. 그걸 계속 반복한다"고 고백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우주고양이와 주언규가 나눈 인터뷰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다.

사진=우주고양이 김춘삼의 현재 채널 상태/유튜브 우주고양이 김춘삼
사진=우주고양이 김춘삼의 현재 채널 상태/유튜브 우주고양이 김춘삼

우주고양이 채널 영상 역시 모두 비공개됐다. 다만, 우주고양이는 자신의 커뮤니티 게시판에 "리뷰엉이 님의 스크립트를 카피해 영상을 제작했다. 그로 인해 많은 과학 유튜버들이 피해를 입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 모든 비난에 감수하겠다. 사과를 안 받아주신다면 법적인 처벌 또한 여과 없이 수용하겠다. 해당 채널은 운영하지 않겠다"고 글을 남겼다. 

사진=우주고양이가 스크립트 카피 및 어뷰징 논란에 사과하는 게시글/유튜브 우주고양이 김춘삼
사진=우주고양이가 스크립트 카피 및 어뷰징 논란에 사과하는 게시글/유튜브 우주고양이 김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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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투자자 디피 → 신사임당 20억 인수

이번 사태에 대해 대신 사과를 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한 주언규 PD는 과거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 운영 당시, 20억 원에 상회하는 금액으로 채널을 매각한 일이 있었다. 지난해 8월, 매일경제는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을 인수한 투자자 '디피'가 인수 금액과 과정, 향후 계획을 직접 밝혔다고 전했다. 

사진=신사임당 채널 인수한 디피 사진/김작가TV 화면 캡처
사진=신사임당 채널 인수한 디피 사진/김작가TV 화면 캡처

매일경제는 벤처캐피털 심사역 출신 전업투자자 디피가 유튜브 '김작가TV'에 출연해 "경제 유튜버 '신사임당'의 채널을 20억 원에 매입했다"며 "지난해 말(2021년) '신사임당' 채널을 사겠다고 제안했고, 산 시점은 1월이다. 계약서 작성부터 잔금 입금까지 단 이틀 걸렸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사진=주피디(신사임당)가 신사임당 채널을 매각하며 남긴 인스타 인사말/구글
사진=주피디(신사임당)가 신사임당 채널을 매각하며 남긴 인스타 인사말/구글

그러면서 디피의 인수 계기에 대해 "주피디가 지난 2020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 내용을 우연히 접했다. 유튜브가 생각보다 힘들어 20억 원이면 접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실제 매입을 제안한 것"이라 설명한 사실 역시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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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AI '크리에이터 생태계 교란종?'

다른 한편, 유튜버 주피디가 게재한 영상 속 인물 '우주고양이'는 이번 사건으로 수익성을 기반해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만들어온 유튜브 세계를 흔들어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제기를 가져다줬다.

저작권을 무시해버린 채 AI를 기반으로 화제성이 입증된 영상을 따라 하는 '카피캣' 방식이 자칫 보편화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최근엔 오픈API가 만든 챗GPT 역시 이용자의 특정 요구에 따라 결과를 생성해 주는 인공지능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우려가 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주언규 PD는 지난해 11월 '블로터'와의 인터뷰에서 현승원 대표와 '노아AI'를 공동 개발 중이며 노아 AI를 'AI 빅데이터 기반 크리에이터를 위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블로터는 한 제보에 따라, 주언규 PD가 유튜버 및 예비 유튜버들에게 노아 AI를 통해 어떻게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는지 강의 했다고도 전했다. 

사진=유튜버 검정복숭아 어비는 15일 자신의 영상에서 주언규와 그 관계자들의 영상 불법 복제 의혹을 제기했다/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버 검정복숭아 어비는 15일 자신의 영상에서 주언규와 그 관계자들의 영상 불법 복제 의혹을 제기했다/유튜브 캡처 

또한 리뷰엉이와 과학 유튜버 '지식인 미나미' 등이 GPE(구글 프로덕트 엑스퍼트)인 '검은복숭아 어비'와 함께 한 달여간 이 같은 저작권 침해 상황을 조사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알려진 바로 GPE는 구글이 직접 부여하는 지위로, 구글 서비스 이용자 중 정보를 널리 알리는 '슈퍼 유저'로서 전 세계 구글 사용자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대변한다고 전해진다. 블로터는 리뷰엉이 등이 과학 분야 외에도 부동산과 운동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저작권 침해 사실을 발견했다고 제보한 사실도 함께 전했다. 

그러나 가장 커다란 문제점도 있었다. 곧, 저작권의 경우 저작권 소유자가 직접 해당 채널에 대한 침해 신고를 제출해야 한다는 것. 게다가 유튜브는 미국의회가 제정한 저작권 보호법인 DMCA(디지털 밀레티엄 카피라이트 액트)를 따르고 있기도 하다.

현재 저작권 관련 문제로 리뷰엉이 등이 제보한 상황 속 '우주고라니' '우주코끼리' 등의 채널들은 이미 없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사건과 무관한 신사임당 채널엔 때아닌 문의사항이 많아 해당 커뮤니티 게시판에 답변이 올라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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