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찰풍선 美비행' 보도에 "상황 파악중…신중처리해야"

中, '정찰풍선 美비행' 보도에 "상황 파악중…신중처리해야"

이데일리 2023-02-03 19:0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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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외교부는 중국이 띄운 것으로 보이는 ‘정찰 풍선’(Spy balloon)이 미국 영공을 비행했다는 미국 정부 발표 및 보도에 대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함께 냉정하고 신중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3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관련 보도를 인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이 명확히 밝혀지기 전에 추측하고 사안을 선전하는 것은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이 5∼6일로 일정이 잡힌 것으로 보도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블링컨 장관의 방중과 관련해 발표할 수 있는 소식이 현재로선 없다”고 답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책임 있는 국가로서 일관되게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 왔으며 주권국가의 영토와 영공도 침해할 의사가 없다”고 부연했다.

마오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사실무근’이라는 식의 부인 반응을 보인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마오 대변인이 또 “우리는 미국 측과 함께 공동으로 이 문제를 냉정하고 신중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답한 만큼, 최소한 이 사안이 미중 간 협의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 사안이 의제의 하나로 다뤄질 가능성도 대두하고 있다.

한편 미샹 테크놀로지에 재직 중인 우주과학기술 전문가 류밍 씨는 관영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기구가 중국 본토에서 미국으로 날아갔을 확률은 극히 작다”고 말했다.

류 씨는 “주로 성층권 고도에서 비행하는 이런 기구는 방향 통제가 어렵고 바람의 힘으로 비행하거나 공기를 뺌으로써 방향을 제어하는 경우가 많아 풍선의 수명 주기가 제한적”이라며 “중국 본토에서 출발해 미국 군사 요충지 상공으로 정밀하게 날아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 본토 상공의 고고도 정찰기구(surveillance balloon)를 탐지해 추적 중”이라며 “미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이를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 정찰기구가 중국 것임을 확신한다”며 “목적은 분명히 정찰이며, 항적은 몇몇 민감한 장소 위를 지나갔다”고 말했다.
[뉴시스=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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