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200안타+MVP 이후 최저 연봉…이번 삭감은 '온도'가 다르다

서건창, 200안타+MVP 이후 최저 연봉…이번 삭감은 '온도'가 다르다

DBC뉴스 2023-02-03 18:5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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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2022.10.24/DBC뉴스
서건창. 2022.10.24/뉴스1 제공

부진한 성적에 2년 연속 프리에이전트(FA) 신청을 포기한 서건창(34)의 연봉이 크게 깎였다. 1년 전에는 예상외로 인상을 해줬던 LG 트윈스 구단도 이번만큼은 '삭감' 칼을 뽑았다.

서건창은 미국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가진 LG와 재계약 협상에서 2023시즌 연봉 2억원에 사인했다. 2022시즌 연봉 2억6000만원에서 6000만원이 깎인 금액으로 LG 선수단 내 삭감 최고액 기록이다.

또 2억원은 서건창이 지난 2014년 KBO리그 최초 200안타(201개) 달성으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연봉 3억원을 받은 이래 가장 적은 연봉이다. 한때 리그를 대표하던 선수로선 자존심이 많이 구겨지는 대우다.

뉴스1에 따르면 서건창의 삭감은 예상됐지만 그래도 1년 전과는 사뭇 다른 협상 온도였다.

지난 2021년 7월 투수 정찬헌과 트레이드로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 유니폼을 입은 서건창은 반등에 실패했고 최종 성적도 타율 0.253, 130안타, 6홈런, 52타점, 78득점, 출루율 0.350, 장타율 0.343로 실망스러웠다. 이 때문에 서건창은 생애 처음 획득한 FA 권한을 행사하지 않고 LG 잔류를 선택했다.

LG가 당연히 서건창의 연봉을 삭감할 것으로 보였으나 의외로 인상 카드를 제시했다. 당시 LG는 성적 고과만 따지지 않았고 트레이드로 FA 전략이 꼬인 서건창의 의견을 물어 최종 3500만원 인상을 결정했다.

서건창은 2021시즌을 앞두고 전 소속 구단 키움과의 협상에서 자진 삭감을 요청, 3억5000만원에서 1억2500만원이 깎인 2억2500만원에 계약했다. FA 시장에서 B등급을 받아 이적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시즌 중 LG로 이적하면서 B등급이 아닌 A등급이 됐고, 결국 부담이 커진 서건창은 FA 재수를 선택했다. LG는 서건창의 2022시즌 연봉에 이런 부분을 반영했다.

2022시즌 종료 후에는 다시 FA 시장에 나갈 수 있었는데 서건창은 또 포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LG도 인상 카드를 제시하기 어려웠다.

그는 2012년 이래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타율은 0.224로 2경기 이상 뛴 시즌 중에서 가장 낮았고 안타도 겨우 49개만 생산했다. 출루율(0.299)과 장타율(0.306) 등 다른 기록도 형편없었다.

서건창은 2022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7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나마 2021시즌에는 전 경기(144경기)라도 뛰었던 걸 고려하면 기여도가 크게 떨어졌다.

서건창은 2023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하며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서건창이 가장 빛날 때 함께했던 염경엽 감독이 LG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것은 그에게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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