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임종룡 내정… 관치금융 재점화

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임종룡 내정… 관치금융 재점화

폴리뉴스 2023-02-03 18:34:00 신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다. 관료 출신인 외부인사가 회장 후보로 오르면서 관치 논란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오후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차 후보군(숏리스트)에 오른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임종룡 전 위원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이날 임추위는 신현석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4명으로 구성된 2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추가 면접을 진행했다.

임 전 위원장은 1959년 전남 보성 출신으로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해 재정경제부에서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장을 거쳐 2013년부터 2015년 초까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다가 금융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임 전 위원장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펀드 사태, 지난해 우리은행 직원의 700억 원대 횡령사고 등으로 외부 수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적임자로 꼽혀왔다. 

앞서 우리금융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 정치권까지 나서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강조해왔다. 다만 관료 출신 인물이 차기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관치’ 논란이 불거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우리금융 노조는 외부 인사보다 내부 인사 회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노조는 ‘관치금융에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야당 또한 관료 출신 인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은 “임 전 위원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사모펀드 규제 완화를 주도했고 결국 훗날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면서 “우리금융 임추위는 후보자의 자격과 자질에 대해 엄격히 검증을 해야 할 것이며 금융당국은 관치 논란이 없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 전 위원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우리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