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에프티엑스 사태 관련 ‘산업회복기금’으로 고팍스 투자 결정

바이낸스, 에프티엑스 사태 관련 ‘산업회복기금’으로 고팍스 투자 결정

경향게임스 2023-02-03 18:24:09 신고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고팍스(Gopax)가 지난해 11월 에프티엑스(FTX) 파산 여파로 예치 서비스 ‘고파이(GoFi)’ 원리금 지급을 중단한 가운데 바이낸스(Binance)가 구원투수로 나서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바이낸스 바이낸스

고팍스는 2월 3일 바이낸스에서 투자를 받아 ‘고파이’ 원리금 지급 전액 상환 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고팍스 투자 자금은 지난 11월 조성한  ‘산업회복기금(Industry Recovery Initiative)’을 통해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에프티엑스 파산 이후 산업 부양을 위해 ‘산업 회복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당초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325억 원) 규모로 ‘산업 회복 기금’을 조성했으나 필요시 20억 달러(한화 약 2조 4,650억 원)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바이낸스는 고팍스의 국내 시장 성장 기여도를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팍스는 “바이낸스는 당사가 국내 산업 성장에 기여해 온 점을 인정해 ‘산업회복기금’ 투자 대상으로 선정했다”라며 “지속 가능한 환경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고도화하겠다는 양사의 공통된 목표도 이번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고팍스 고팍스

바이낸스가 이번 투자를 통해 투입할 자금은 향후 ‘고파이’ 이용자 이자를 포함한 예치 자금 출금 지원에 쓰일 방침이다. 자산 투입 이외에는 고팍스와 바이낸스가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사용자 교육 및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할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자 교육 및 인식 개선’ 캠페인의 경우 블록체인 교육자료를 제공하는 ‘바이낸스아카데미’를 통해 이뤄질 거란 게 고팍스의 설명이다. 현재 고팍스는 국내 원화 가상화폐 거래소인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에서 ‘교육’ 분과를 맡고 있다. 
고팍스는 “바이낸스의 수준 높은 기술과 운영역량을 통해 산업 생태계 육성 방안 모색하고자 한다”라며 “향후 국내 규제당국 및 산업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바이낸스의 경우 이번 고팍스 지원은 산업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이었다고 피력했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생태계 재건을 위해 ‘산업 회복 기금(Industry Recovery Fund)’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사진=트위터/ 자오 창펑)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생태계 재건을 위해 ‘산업 회복 기금(Industry Recovery Fund)’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사진=트위터/ 자오 창펑)

자오 창펑(Zhao Changpeng) 바이낸스 최고경영자는 “‘산업회복자금’은 지난해 여러 사건들로 부정적 영향을 받은 유망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했다”라며 “고팍스와 함께하는 과정이 한국 블록체인 산업 재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바이낸스의 ‘산업회복기금’ 조성 계획은 지난해 11월 1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는 당시 바이낸스 산하 밴처캐피탈(VC)인 ‘바이낸스 랩스(Binance Labs)’를 통해 ‘산업 회복 기금’을 지원하겠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산업 회복 기금’에 자금 조달 의사를 밝힌 블록체인 프로젝트 업체들로는 ‘점프 크립토(Jump Crypto)’, ‘폴리곤 벤처스(Polygon Ventures)’, ‘앱토스 랩스(Aptos Labs)’,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 ‘지에스알(GSR)’, ‘크로노스(Kronos)’, ‘브루커 그룹(Brooker Group)’ 등이 있었다. 
 

바이낸스는 필요시 ‘산업 회복 기금’을 20억 달러까지 늘리겠다고 설명했다(사진=바이낸스) 바이낸스는 필요시 ‘산업 회복 기금’을 20억 달러까지 늘리겠다고 설명했다(사진=바이낸스)

한편 고팍스가 바이낸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을 거란 업계 관측은 지난 1월 2일 국내 블록체인 전문매체인 디센터(Decenter)를 통해 처음 나왔다. 이후 고팍스는 약 한 달 만에 공식적으로 바이낸스의 투자 소식을 공개했다.
고팍스의 ‘고파이’ 원리금 지급 중단 사태는 가상화폐 전문은행인 제네시스글로벌(Genesis Global)이 에프티엑스 붕괴에 자금이 묶이며 발생했다. 유동성 문제 발생 후 제네시스는 고팍스를 포함한 관련 업체에 원리금 지급을 중단했다.
제네시스글로벌은 결국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을 신청했다. ‘챕터 11’ 파산은 법원의 감독 아래 구조조정을 실시해 회생을 시도하는 절차다. 제네시스글로벌의 채권자 상위 50명에 대한 부채 규모는 36억 달러(한화 약 4조 4,460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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