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출신vs관치금융’ 우리금융 차기회장 인선 임박

‘내부출신vs관치금융’ 우리금융 차기회장 인선 임박

폴리뉴스 2023-02-02 19:46:04 신고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우리은행, 금융위원회 제공)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사진=우리은행, 금융위원회 제공)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우리금융지주를 이끌 차기 회장 인선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회장 선임을 앞두고 금융당국과 정치권, 대통령까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강조하면서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날 차기 회장 후보자 4명에 대한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후보자들은 각자의 비전과 역량, 전문성, 리더십 등을 내세워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임추위는 오는 3일 추가 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7일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4명을 차기 회장 후보로 발표했다. 이 행장과 신 법인장은 내부 출신, 이 사장과 임 전 위원장은 외부 출신이다. 현재 업계는 이 행장과 임 전 위원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우리금융 차기 회장 인선 과정은 금융당국은 물론 대통령실에서도 예의주시하면서 임추위의 고심이 깊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금융회사를 포함해 소유권이 분산된 주인 없는 기업의 지배구조가 선진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주인이 없는 주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는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선진 금융기관을 보유한 다른 나라처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회장 후보군을 형성해야 한다”면서 “지금 절차는 그런 것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원덕 은행장은 1990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수석부사장 등을 거친 전략통이다. 지난해 3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그룹 내 2인자로 꼽히면서 내부 직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신현석 우리아메리카은행장은 1982년 상업은행 입행 후 2004년 우리은행 미국지역본부 수석부부장, 영업본부장, 경영기획그룹장을 거쳤다. 2020년 3월부터 우리아메리카은행장을 역임하고 있다. 우리은행 내에서 '미국통'이자 '전략통'으로 꼽힌다.

이동연 전 사장은 우리은행 연금신탁사업단 상무와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 개인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거쳐 지주 내 IT계열사인 우리FIS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우리금융지주 출범 후 우리은행 IT그룹 집행부행장을 맡으며 은행 영업과 디지털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다.

임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장(현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다. 박근혜 정부 시절엔 금융위원장을 지냈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며 금융지주사를 이끌었던 경험도 있다.

다만 임 전 위원장이 최종 후보가 될 경우 ‘관치 논란’이 불거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관료 출신 인사다보니 우리금융 노조는 “내부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한다”면서 비판하는 목소리를 지속해서 내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지난달 31일 “‘금융 실정(失政)’ 장본인의 우리금융 회장 도전은 부적절하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편, 차기 우리금융 회장 최종 단독 후보는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을 통해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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