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열 다섯 살. 가수 김다현이 자신의 실제 나이 ‘열 다섯’을 제목으로 내건 정규 2집으로 컴백 활동에 나선다. 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과 만난 김다현은 “정말 열심히 녹음했다. 팬분들께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다현은 네 살 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여섯 살 때 트롯계에 입문했다. 이후 국악 기반 트롯 음악을 꾸준히 선보여 주목받았고 MBN ‘보이스트롯’ 2위, TV조선 ‘미스트롯2’ 3위 등 여러 트롯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인기를 높였다. 김봉군 훈장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새 정규 앨범 발매는 2020년 9월 1집을 낸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김다현은 앨범명 ‘열 다섯’에 얽힌 에피소드를 묻자 “원래 아버지께서는 ‘행복’, ‘예의’, ‘효’ 같은 단어를 제목으로 하길 원했다”며 “저는 ‘열 다섯’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 아버지가 고집을 꺾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다현은 “그러던 와중에 만난 손님 여섯 분께 여쭤본 결과 모든 분이 ‘열 다섯’을 앨범명으로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해주셔서 제가 원하는 제목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앨범명이 김다현의 실제 나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김다현은 “예전엔 시집, 장가갈 나이였다고 한다. 반면 요즘은 중2병이 오는 나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생각도 많아지고 성장을 많이 하는 시기인 열 다섯이 된 만큼 앨범명으로 고르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2병을 앓는 중이냐는 물음에는 “전 이미 지나간 것 같다”고 답하며 웃었다.
쇼케이스에서 가장 공들여 소개한 곡은 ‘엄마’다. 김다현은 이 곡의 라이브 무대뿐만 아니라 학생 역으로 출연해 연기에 도전한 드라마 타이즈 형식의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김다현은 “어머니가 뮤직비디오를 보고 우시더라, 그 모습을 보며 다른 분들도 곡을 접하고 많이 우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 도전이 처음이었는데 감정 잡는 법을 잘 몰라서 눈물 연기가 쉽지 않더라”며 “그래도 연습을 하면서 점차 연기에 매력을 느꼈다. 노래처럼 끌리는 지점이 있어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결혼은 안할 거냐’는 진행자 김병찬 아나운서의 질문에는 “결혼 생각이 없다. 아버지께서 제가 결혼하는 걸 싫어하시는 것 같기 때문”이라며 “어머니, 아버지와 평생 함께하면서 330살까지 살고 싶다”는 순수한 답변을 내놓아 취재진을 미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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