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계묘년 첫 달 국산차 1위…5060 소비자선택 잇따라

현대차 그랜저, 계묘년 첫 달 국산차 1위…5060 소비자선택 잇따라

브릿지경제 2023-02-02 13:40: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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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가 출시 3개월 만에 국산차 판매 1위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디 올 뉴 그랜저는 그랜저 IG모델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2일 국내 완성차 5개 사가 발표한 지난달 실적을 종합한 결과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가 9131대 판매되며 국산차 판매 1위 차종으로 집계됐다. 그랜저의 국산차 판매 1위는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현대차 그랜저는 6세대 그랜저가 출시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연속 국산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며 국민 세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랜저는 지난해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인기와 기아 쏘렌토의 활약으로 6년 연속 국산차 판매 1위의 대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그랜저의 인기가 SUV모델에 미치지 못할 것 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신형 그랜저는 9000대 이상의 견고한 판매실적으로 국산차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하며 업계의 우려를 잠재웠다. 특히 신형 그랜저의 높은 판매대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고금리·고물가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거둔 판매실적이서 더 의미가 깊다.

신형 그랜저는 90년대 출시된 1세대 그랜저 이른바 ‘각 그랜저’의 디자인 유산을 담았다. 외장 디자인의 경우 과거 그랜저의 상징적 요소인 직선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또한, 실내의 스티어링휠 디자인도 1세대 그랜저의 원 스포크 스타일 디자인을 재해석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커진 차체와 정숙성, 첨단안전사양까지 더해지면서 현대차의 플래그쉽 세단의 진수를 담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 1월 신형 그랜저의 소비자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과거 그랜저에 대한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형 그랜저를 구입한 개인소비자는 50대 38.6%(2985대), 60대 25.9%(2001대)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세대 그랜저 출시 당시 20대에서 30대였던 소비자가 7세대 그랜저의 주 소비자층으로 자리 잡았다. 30여년 전 부유의 상징이었던 그랜저의 이미지가 오늘날 신형 그랜저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신형 그랜저의 지난 1월 30대·40대 소비자 비율 합계가 28.8%에 달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랜저는 지난 6세대 모델부터 30대·40대 사이에서 성공하면 타는 차라는 이미지로 변모했다. 이번 신형 그랜저도 젊은 감각과 최신 트렌드를 잘 담아내면서 젊은층의 소비자의 선택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가 완전변경을 거치면서 가격이 높아졌음에도 그랜저 구매를 문의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전기차 구입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그랜저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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