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수난시대… 尹 "다른데 쓸데 있다" vs 국힘 "당대표 차출"

한동훈 수난시대… 尹 "다른데 쓸데 있다" vs 국힘 "당대표 차출"

커머스갤러리 2022-12-07 18:01: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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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유튜브 'MBN News' 캡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유튜브 'MBN News' 캡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몸값이 날로 높아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당대표 차출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한 장관은 다른 데 쓸 데가 있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한 장관 차출론은 지난 9월부터 제기돼왔다. 여권 스피커인 유재일 평론가는 당시 "한동훈 당대표 차출" "차기 총선 지휘해야 승리" 등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한 장관 당대표 차출론이 공론화되면서 급기야 윤 대통령 귀까지 들어가게 됐다.

이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3일 한 포럼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당대표는 수도권에서 승리할 수 있는 대책이 있고, MZ세대의 지지를 받을 수 있으며, 공천을 안정감 있게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일부 주자들의 이름을 거명한 뒤 "마땅한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더욱 심화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최근 여권 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 장관은 다른 데 쓸 데가 있다"(YTN 보도)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최근 만남을 가진 친윤 핵심들도 "대통령은 그런 생각이 없다"(장제원 의원) "극히 일부 주장이다"(권성동 의원) 등 선을 그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이 여의도를 안 거치고 내각에 남아있다가 대선에 직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원래 여의도 공식으로는 대선주자가 되려면 뱃지 경험은 있어야 했는데 이를 윤 대통령이 깼기 때문이다. 더구나 초선 의원이 여의도에서 정치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공간은 별로 많지 않아 한 장관이 지금처럼 내각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정치적 몸집을 불리는 길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한동훈 차기 총리설'까지 나왔다. 윤 대통령이 "다른 데 쓸 데가 있다"고 말한 것이 차기 총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얘기다. 내년에 50살이 되는 한 장관이 '젊은 총리'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참여정부 당시 50대 초반이라는 나이에 국무총리가 된 바 있다. 

다만 총선 국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장관이 만약 내각에 있다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게 패배라도 할 경우에는 연대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지선에서 승리한 윤 대통령이 '한동훈 카드'를 아끼다 만약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더 빨리 레임덕이 오게 되고, 한 장관의 입지도 점점 좁아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치란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도 같아서 한 장관의 향후 행보는 누구도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차출론'에 대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분명 단호하게 말씀드린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커머스갤러리 신교근 기자 / cmcglr@cmcg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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