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이슈] ‘절치부심’ 김은숙 작가, 복수를 쓴 ‘더 글로리’

[K-이슈] ‘절치부심’ 김은숙 작가, 복수를 쓴 ‘더 글로리’

한류타임즈 2022-12-06 18:25: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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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와 김은희 작가는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인테리어가 멋있게 잘 된 레스토랑에서 김은숙 작가는 어떤 배우끼리 사랑을 하면 어울릴까를 고민했고, 김은희 작가는 어디서 누굴 죽일까를 연상했다고 한 일화는 유명하다. 

김은희 작가가 장르물만 고집하는 것처럼, 김은숙 작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늘 사랑이었다. 저승사자로 사랑(‘도깨비’)을 다뤘고, 일제강점기(‘미스터 선샤인’) 때도 그의 주인공은 사랑을 했다. 총탄이 빗발치는 전시(‘태양의 후예’)에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환경에서든 알콩달콩 설레는 인물의 심리를 시청자들의 가슴에 꽂아버리는 게 그의 장기였다. 

‘태양의 남쪽’으로 데뷔한 김은숙 작가는 SBS ‘파리의 연인’ 이후로 실패가 없었다. SBS ‘프라하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KBS2 ‘태양의 후예’, tvN ‘미스터 선샤인’, ‘도깨비’에 이르기까지,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늘 성공만 하는 유일무이한 작가였다. 적당한 성공이 아닌 대부분 신드롬을 일으켰다. SBS ‘시티홀’이 그나마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는 하나 그래도 1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런 그가 지난 2020년 방영된 SBS ‘더 킹: 영원의 군주’로 첫 실패를 맛봤다. 첫 화 시청률이 10%를 넘겼지만, 마지막화까지 약 8%대의 평균 시청률로 고전했다. 이 기록이 매우 실패한 수치는 아니지만, 김 작가의 명성에 금이 갈 만한 결과물인 것은 분명하다. 

약 2년 간의 절치부심이 있었던 것일까. 김은숙 작가가 사랑을 포기했다. 넷플릭스와 손잡고 문제가 됐던 PPL에서도 자유로워졌다. ‘더 글로리’에서는 오롯이 복수극을 내세웠다. 아울러 “알콩달콩한 대표작과는 다를 것”이라며 6일 시놉시스를 공개했다. 

시놉시스에는 ‘문동은’(송혜교 분)부터 ‘주여정’(이도현 분), ‘박연진’(임지연 분), ‘강현남’(염혜란 분), ‘하도영’(정성일 분), ‘전재준’(박성훈 분)까지, 주요 배역의 목표와 성격, 결핍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죽음 대신 복수의 칼을 든 동은은 안개, 화초처럼 자란 여정은 난동, 끔찍한 잘못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란 연진은 백야, 조용히 복수의 서막을 올린 현남은 너울, 꼿꼿하게 살아온 도영은 바둑판, 모든 순간을 마음껏 살아도 더 강해지는 재준은 갑으로 표현했다. 

시놉시스만 읽어도 이 작품이 얼마나 품위가 있고 깊이가 있는지가 느껴진다. 아직까지 해당 작품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지만, 그간 다양한 방식으로 시청자들을 흡수해온 김 작가가 복수극에서도 어마어마한 필력을 꺼낼 것으로 엿보인다. 

아울러 김 작가와 호흡을 맞추는 연줄자는 안길호 감독이다. tvN ‘비밀의 숲’을 비롯해, OCN ‘왓쳐’, 티빙 ‘해피니스’ 등 장르물의 대가로 꼽히는 그가 김 작가의 글을 시각화한다. 두 사람의 조합은 엄청난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김은숙 작가와 처음으로 만난 송혜교를 중심으로 연기력이 검증된 이도현, 염혜란, 박성훈 등이 합류했다. 늘 절정의 로맨스를 표현한 송혜교를 내세운 ‘처연한 복수극’이라는 점 역시 관전 포인트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해 시청자의 몰입을 이끄는 등 김은숙 작가의 글의 힘이 여지없이 드러난다는 후문이다. 2022년과 2023년을 잇는 연말 연초는 ‘더 글로리’ 신드롬과 함께할지도 모를 일이다. 여러 측면에서 기대되는 포인트가 가득한 ‘더 글로리’의 카운트는 시작됐다. 이제 겨우 24일 여 남은 오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

 

함상범 기자 hsb@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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