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향] 급성장하는 세르비아 스타트업 생태계

[해외동향] 급성장하는 세르비아 스타트업 생태계

스타트업엔 2022-12-06 18:01:57

3줄요약
세르비아 국기
세르비아 국기

◇세르비아의 스타트업 생태계

세르비아 스타트업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6월 세르비아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1억 3,500만 달러이다. 전년도에 비해 6배 증가한 수치다.

세르비아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NGO)인 디지털 세르비아 이니셔티브(DSI, Digital Serbia Initiative)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세르비아 내 스타트업은 총 334개사로, 기술, 금융, 통신, 미디어 등 분야도 매우 다양하다. 공식 집계되지 않은 스타트업도 약 70개사 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세르비아에는 약 400개사의 스타트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 나아가 세르비아 정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까지 스타트업을 1,200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DSI의 CEO Nebojša Bjelotomić는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는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좋은 도시”라며 “유럽 내 다른 도시에 비해 사업 비용은 절반 이하지만, 우수한 창업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르비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가장 활발한 분야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첨단 기술 분야이다. 전체 스타트업 중 63.6%가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포진해있다. 하드웨어 개발, 마케팅, 창조산업 및 미디어, 금융 등이 뒤를 이었다.

세르비아에는 베오그라드, 노비사드, 니쉬, 차차크 4개 지역에서 과학기술단지가 운영되고 있다. 각각의 과학기술단지는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하여 창업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세르비아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스마트시티 개발은 과학기술단지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세르비아 스타트업의 핵심기술 ‘블록체인'

스타트업 연구기관인 startup genome에 따르면 세르비아 스타트업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블록체인 기반 제품 개발이다. 2021년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이 합법화 되면서 세르비아는 블록체인 개발 산업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세르비아 이니셔티브(DSI, Digital Serbia Initiative)에 따르면 2021년 전체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된 금액은 약 1억 달러로 전체 스타트업 투자금액의 74%에 달한다. 같은 해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스타트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Tenderly로, 약 1,860만 달러를 유치했다.

2021년 주요 세르비아 스타트업 투자현황(단위 : 십만 달러) [자료 : Digital Serbia Initiative]
2021년 주요 세르비아 스타트업 투자현황(단위 : 십만 달러) [자료 : Digital Serbia Initiative]

세르비아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글로벌기업의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21년 미국의 Celsius Network, 인도의 Polygon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진행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여러 세르비아 스타트업이 참여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21~2022년 글로벌 기업 프로젝트 내 세르비아 팀 투자유치 규모(단위 : 백만 달러) [자료 : 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 종합]
2021~2022년 글로벌 기업 프로젝트 내 세르비아 팀 투자유치 규모(단위 : 백만 달러) [자료 : 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 종합]

◇세르비아의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세르비아 스타트업의 성장 배경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있다. 세르비아 정부는 2025년까지 스타트업을 최대 1,200개사로 늘리겠다는 목표 하에 다양한 세제 및 보조금 혜택 제공하고있다. 혁신 분야 스타트업의 경우 3년간 개인소득세가 면제되며 직원 고용 시에는 세금 및 출연자금을 최대 70%까지 감면 받을 수 있다. 또한, 2019년부터 세르비아에서 R&D 분야에 투자하거나 혁신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 세금을 감면 받는다. 디지털 세르비아 이니셔티브(DSI)에 따르면 스타트업 중 52.3%는 정부 보조금을 주요 자금으로 활용한다.

정부는 이외에도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가정신 교육, 인프라 개선 등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스타트업 자금 지원을 위해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 VC)인 '세르비아 혁신 펀드'를 구축했다. 과학과 비즈니스의 연계 강화, 신규기업 설립 지원, 지방 스타트업 육성 등을 목표로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2~30만 유로를 지원한다.

세르비아는 스타트업 분야의 후발주자임에도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인큐베이터(Incubator) 등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벤처캐피탈과 엑셀러레이터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 자금, 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인큐베이터 역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나, 주로 사무실이나 설비 등 물리적인 부분을 지원한다. 세르비아 스타트업의 절반 이상은 엑셀러레이터와 인큐베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세르비아 이니셔티브(DSI)에 따르면 스타트업 중 14.6%는 인큐베이터로부터, 11.9%는 액셀러레이터로부터 자금을 조달받고 있다.

텔레콤 세르비아(Telekom Srbija)사가 2021년 설립한 서부 발칸지역 최초의 VC인 TS벤처스는 산업 분야 구분 없이 스타트업에 최대 2,500만 유로 규모의 투자금, 전문가 멘토링을 지원한다. 또 다른 VC인 ICT허브벤처는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의 지분의 5~15%를 받는 대가로 최대 5만 유로를 지원한다. ICT허브벤처는 스마트 계약, 실시간 모니터링 및 알림, 테스트 환경 및 개발 프로세스 등을 지원한다.

세르비아의 주요 엑셀러레이터인 카타풀트(Katapult)는 스마트 산업 분야의 기업을 주로 지원한다. 특히 3개월 간 5만 유로(공동 투자 유치 시 최대 30만 유로)와 멘토링을 지원한다. 신규 스타트업 중 상당수가 공유사무실이자 인큐베이터인 ‘임팩트 허브 베오그라드(Impact Hub Belgrade)’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세르비아의 주목할만한 스타트업

세르비아 스타트업은 게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타트업 연구기관 startup genome이 2019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르비아는 게임 스타트업 분야 전세계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다. 2021년 세르비아 스타트업이 제작한 게임은 총 35개로, 약 130개사가 게임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은 2억 1,800만 달러 수준이다. Nordeus는 세르비아 게임 업계를 이끄는 스타트업 중 하나다. Nordeus는 축구 게임 ‘Top eleven’으로 주목받았다. Startup Genome에 따르면 Nordeus는 2021년 미국 비디오게임 업체 Take-Two Interactive에 약 3억 7,800만 달러에 인수됐다.

Nordeus 게임 Top Eleven [자료 : Nordeus]
Nordeus 게임 Top Eleven [자료 : Nordeus]

3Lateral은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 내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클라우드에서 가상 인간을 생성하는 프로그램 MetaHuman Creator를 보유하고 있다. MetaHuman Creator는 한 시간 내 높은 품질의 가상 인간을 생성할 수 있는 브라우저 기반 응용 프로그램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광범위한 인간의 외모와 몸짓 형태를 설명하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Trickest는 화이트 해킹 스타트업으로 작년에 루마니아 유니콘 UiPath의 설립자인 Credo Ventures, Earlybird 및 엔젤 투자자 Danijela Dinesa i Mariusa Tirce 등으로부터 14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Joberty는 출시 2년 만에 330만 달러 가치에 도달한 프로젝트로 엔젤 투자자인 Kroog Ventures로부터 35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기업의 플랫폼은 27,000명 이상의 IT 전문가와 600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 분야 직원들이 업무 경험을 공유하고 구직, 구인 활동을 할 수 있다. Joberty는 크로아티아에서 신제품의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캘리포니아에서 개념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출처: 넷토크라시자).

◇현지 전문가 인터뷰

세르비아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NGO)인 디지털 세르비아 이니셔티브 이사이자 엔젤투자자로 스타트업 2개사에 직접 투자한 경험이 있는 Nebosja Bjelotomic와 세르비아 스타트업 산업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이다.

Q1. 세르비아 스타트업의 장점은?

세르비아의 IT 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게임과 블록체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미 많은 글로벌기업이 세르비아 IT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Nordeus와 MVP Workshop의 투자사례도 참고할만하다. 세르비아는 여러 장점이 있다. 지리적 위치로 인해 서유럽, 발칸국가 등 인근국 진출이 용이하고, 기본적으로 영어 구사력이 높다. 또한 우수한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재무, 영업 관리자를 구하기도 수월하다.

Q2. 세르비아 내 자금조달 현황은?

폭발적인 세르비아 스타트업 투자현황을 보면(작년 대비 6배 증가) 세르비아의 투자 여건을 확인할 수 있다. 투자규모가 증가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또한 시드나 Pre시드 스타트업 대상으로 한 보조금 정책도 활발하다.

Q3. 세르비아 내 유니콘이 탄생할 가능성은?

올해 또는 내년 초에 세르비아 내 유니콘 스타트업이 탄생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 다만 세르비아 특성상 하나의 큰 스타트업이 나타날 가능성 보다는 중대형 규모(20~30만 달러)의 여러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Q4. 한국과의 협력 방안은?

한국이 기술력 있는 많은 스타트업 보유국이라는 사실은 잘 인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분야의 한국 스타트업과 세르비아 스타트업간 협력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헬스케어 분야와 농업 관련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다. 세르비아 기업과 충분히 협력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르비아 시장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라면 언제든 디지털 세르비아 이니셔티브에서 적극 지원할 수 있다.

세르비아는 스타트업 후발 국가이지만, 2021년 스타트업 투자유치 규모가 6배 증가 했을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기업과의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는 세르비아 스타트업의 높은 기술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필두로 하여 다양한 혁신 기술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육성해내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높은 세르비아의 IT 기술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세르비아 정부의 강력한 스타트업 육성 의지를 잘 활용하여 한국과 세르비아가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해본다.

자료출처 : 디지털 세르비아 이니셔티브(www.dsi.rs), 스타트업 게놈(www.startupgenome.com), 세르비아 게임 산업 협회(www.sga.rs), Netokracija(www.netokracija.rs), Sifted(www.sifted.eu), Vestbee(www.startit.rs), Startit(www.katapult-akcelerator.rs), Katapult(www.startap.gov.rs), 스타트업 포털(www.vestbee.com), KOTRA 베어그라드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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