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란듯…시진핑, 8일 이틀간 사우디 방문·빈살만 회동

美보란듯…시진핑, 8일 이틀간 사우디 방문·빈살만 회동

이데일리 2022-12-06 16:46: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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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한다고 5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이 아랍 외교 소식통과 아랍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2016년 9월 4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만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소식통들은 시 주석이 이번 사우디 방문 기간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걸프협력회의(GCC) 회담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아랍 정상회의에 최소 14개국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이 중국과 아랍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 주석의 마지막 사우디 방문은 2016년 1월로, 시 주석은 올해 지난 4월과 8월 사우디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이후에도 연내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 가능성은 외교가에서 꾸준히 이야기됐으나 사우디와 중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 일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CNN은 지난주 사우디 정부가 언론을 대상으로 정상회담 취재 신청서를 배부했으나 정확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사우디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이 빈손으로 돌아간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과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사우디는 지난 80년 동안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이었으나, 미국의 역내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CNN은 짚었다. 최근에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산유국 협의체 ‘OPEC플러스’(OPEC+)가 대규모 감산 결정을 했고, 중간선거를 앞두고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던 미국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미국과 사우디의 갈등이 절정에 달했다.

이 가운데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을 빚는 중국은 사우디와 고위급 회담을 진행하는 등 미국의 역내 안보 영향력이 줄어든 틈을 타 아랍 국가들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CNN은 중국과 사우디 모두 러시아 제재 지지를 자제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서방과 다른 시각을 보여준 점도 공통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국가 간 관계 변화는 무역에서도 드러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사우디는 한때 미국에 하루 200만배럴 이상의 석유를 판매했으나, 미국이 최대 석유 생산국이 되면서 현재 미국의 사우디 석유 수입은 하루 50만배럴 미만으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은 현재 사우디가 판매하는 석유의 4분의 1을 수입하는 최대 수입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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