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도 용하도 선생님들의 뜨거운 ‘교육열?’ 을 막을 수 없었다.
30일 합정 애니플러스 샵에서는 '블루 아카이브'의 2차 굿즈가 입고됐다. '블루 아카이브'는 학원물의 배경을 가진 서브컬처 모바일게임이다. 그렇기에 게임 이용자들은 이른바 ‘선생님’이라고 불린다. 특히 이번의 경우 트위터에 대랑의 굿즈가 입고됐다는 공지가 게시되어, 지난 회차 때 원하는 굿즈를 구매하지 못한 ‘선생님’들이 이번 기회를 노리는 경우가 많았다.
기자는 현장 취재를 위해 8시 30분에 도착해 11시 30분 입장 대기표를 받았다. 영하의 날씨와 함께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많은 ‘선생님’들의 대기열을 볼 수 있었다. 당시 현장 직원은 “전날 오후 4시에 굿즈샵 대기를 해도 되냐는 질문을 받았다”라고 말하며 대기인원들이 얼마나 이른 시간부터 준비했는지에 대해 귀띔해줬다.
입장은 6시간 후인 약 15시에 가능했다. 입장 당시 컬래버 음식은 17시 20분부터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아, 컬래버 카페 이용은 포기했다. 기자가 입장할 때까지 특정 굿즈를 제외하고는 품절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현장 직원들은 외부 줄 정리를 위해 노력했고, 선생님들은 통제에 따르면서 내부에서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상품을 구매했다.
대기열에 있던 ‘선생님’ 중 한 명은 “'블루 아카이브'로 서브컬처 게임을 처음으로 입문하게 됐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번에 재고가 많이 들어와서 구매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기쁜 감정을 드러냈다.
이번 2차 입고에 대해 합정 애니플러스 이상원 점장은 “많은 고객들이 온만큼 직원들이 거의 철야하면서 영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날씨가 추운데 대기줄이 실내이기 때문에 다행이나, 고객들이 건강에 무리가 갈정도로 이른 시간에 오는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들어온 재고량은 처음에 시작했을 때와 비슷한 정도로 입고됐다. 오늘 오후 3시 기준으로 이용한 분이 약 800명, 대기 번호가 약 300명 정도 남아있다. 많은 수량을 가져 왔으나 이 정도로 계속 많이 오신다면 내일이나 곧 마감될 것 같다”며 방문한 ‘선생님’들에게 오히려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 점장은 “이른바 ‘폐점런’ 때문에 경쟁이 오히려 가속되어 고객님끼리 마찰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 어려운 말인 것은 알지만, 최대한 오픈 시간에 맞춰서 방문해 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기자의 현장 취재가 끝날 때까지도 많은 대기열을 볼 수 있었다. ‘선생님’들이 이번 기회를 얼마나 간절하게 생각하는지 볼 수 있었던 부분이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 대해 기자는 '블루 아카이브'의 공식 굿즈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생긴 일이라, 온라인 스토어를 만들어서 이러한 구매욕을 해소시키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현재 '블루 아카이브'의 팬덤은 높은 오프라인 행사 참여율과 구매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 열기는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의 1주년 OST는 현재 예약구매가 가능하지만, 첫 예약 구매 공개 당시 네이버 스토어 기준으로 40분 만에 잠시 품절이 나올 정도로 빠르게 소진되었다.
이에 대해 김용하 PD는 “이번 OST 패키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한없이 구매하실 수 있도록 진행했다. 조금 과했나 하는 걱정도 있지만, 예상했던 것 이상의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업데이트되는 이벤트 ‘불인의 마음’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다.
'블루 아카이브'의 팬들은 현재 최고의 화력을 가진 게임 팬덤 중 하나다. 그렇기에 게임사에서도 이용자들을 위해 이러한 이벤트와 굿즈를 선보이며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과열된 문제는 해결할 필요가 있다. 현재 '블루 아카이브'가 펼치고 있는 ‘기적 같은 이야기’가 밝고 건전하게 지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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