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국내 주식 6조원 이상 순매수한 외국인…반도체·2차 전지 집중

두 달간 국내 주식 6조원 이상 순매수한 외국인…반도체·2차 전지 집중

뉴스로드 2022-11-30 15:38:39 신고

올해 10월과 11월 두 달간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6조원 이상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6조 783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6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수 종목은 대형주에 집중돼, 순매수 규모가 삼성전자 1조 9,705억원, LG에너지솔루션 1조 1,319억원, 삼성 SDI 1조 254억원, SK하이닉스 6,509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성전기 2,400억원, 한화솔루션 2,283억원, KT&G 2,050억원, 포스코케미칼 1,99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1,761억원, 한국항공우주 1,745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이었다.

지난 10월 코스피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이 5개월 만에 31%대를 넘기도 했다.

10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월보다 0.5%p 증가한 31.26%로 집계됐다. 반면 11월에는 보유 비중이 30.69%로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 보유 비중은 9월보다 0.06%p 늘어 10월 8.9%를 기록했지만, 11월 8.74%로 감소했다.

외국인 순매수액이 1조원을 넘은 집중 매수 종목은 두 달간 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가격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6만 600원으로 마감해 9월 30일 종가와 비교해 1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32.9% 상승한 56만 7천원까지 올랐으며, 삼성SDI도 31.5% 상승해 71만 8천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력인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 주가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생기며 외국인 매수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추세적 매수세가 더 이어진다고 보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날 때까지는 한미 간 금리 격차는 더 확대될 것이고 달러가 추가로 강세 전환할 여지도 있다고 본다"며 "내년 1분기까지는 외국인 매도와 매수가 반복되는 패턴을 보여 시장이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외국인은 코스피 2,400이 깨진 뒤 판 적이 거의 없었다. 국내 투자자들이 비관에 빠져 물량을 쏟아내고 매도하는 과정에서 산 사람은 외국인밖에 없었던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외국인이) 샀으니 앞으로도 살 거라는 생각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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