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아타운 추가 선정된 ‘이곳’이 지닌 미래 가치는?

모아타운으로 선정된 서울 지역구는 어디?

[리얼캐스트=김인영 기자] 지난 11월 18일 서울시는 중랑구 면목동과 금천구 시흥3·5동 일대가 모아타운 통합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마포구와 영등포구의 가로주택정비사업 계획도 전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에 리얼캐스트에서는 모아타운과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지역들의 입지는 어떤지, 어떤 미래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분석해봤습니다.

올해 4월 서울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가 모아타운 1호로 승인된 것에 이어 지난 11월 3곳의 개발이 추가 지정됐습니다.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86-3번지 일대와 서울시 금천구 시흥3동, 시흥5동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에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면목동 86-3번지 일대는 오는 2026년까지 총 1,850세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시흥3동과 시흥5동은 2027년까지 총 4,177세대가 공급될 계획인데요. 면목동과 시흥동 모두 적지 않은 세대수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모아타운 사업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미만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모아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입니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다가구·다세대 주택 필지 소유자들은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아파트를 공동 개발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인 '모아주택'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모아타운 사업은 다른 개발 사업과 달리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업지에 대한 관심도 남다른데요. 이번에 발표된 면목동과 시흥동도 마찬가지입니다. 해당 지역구는 그동안 노후 주거지역이라 주거 선호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아타운 사업이 확정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역세권 입지 지닌 면목동·직주근접 장점 지닌 시흥동

이번에 모아타운 사업지로 선정된 면목동과 시흥동의 입지는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니고 있는데요. 면목동의 경우 역세권 입지입니다. 면목동 86-3번지 일대는 지하철 7호선 면목역과 도보 5분 거리인데요. 7호선 이용 시 강남권 이동이 30분 내로 가능하기 때문에 강남 업무지역 배후주거지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면목동 모아타운 사업지는 인근에 시장과 면목초, 면일초, 혜원여고가 위치해 있어 주거 편의성도 높습니다.

면목동 모아타운 사업지 인근에는 아파트 단지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다가구, 연립주택인데요. 그렇다 보니 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면목동 모아타운 사업지에 위치한 ‘대종아트빌’ 전용면적 24㎡는 올해 4월 3억원에 매매 거래가 됐습니다. 최근(2022년 10월)에는 4월 거래가에 비해 3% 오른 가격으로 실거래 됐고요. 집값이 크게 오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점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흥3동과 시흥5동은 역세권 입지는 아닙니다. 그러나 사업 대상지 인근에 시흥산업유통센터가 위치해 있는데요. 거대한 산업단지가 있으니, 직주근접 장점을 지니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도보 15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석수역이 있습니다. 도보로 거리가 있다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인근에 이용 가능한 지하철 역이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또 시흥3동 인근에는 금산초, 시흥중, 금천고, 국립전통예술고가 위치해 있으며, 사업지 뒤로 호암산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주거 편의성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시흥5동은 시흥3동보다 산업단지와는 좀 거리가 있지만, 주변에 다양한 상업시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공세권’ 지닌 망원동·양평동, 공급 물량은?

일반주거지역이지만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마포구 망원동 439-5번지 일대와 영등포구 양평동6가 84번지도 지난 11월 18일 모아타운 추가 선정과 함께 조건부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두 지역은 공공 임대주택을 전체 세대수의 10% 이상 건설하고 정비기반시설 또는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하면 용적률이 상한까지 완화될 계획입니다. 

 

망원동 439-5번지 일대에는 133세대(임대 22세대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어린이 도서관·독서실 등 공동이용시설이, 양평동6가 84번지에는 81세대(임대 17세대 포함)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특히 망원동 439-5번지 일대는 모아주택 기준 7개 항목을 모두 충족함에 따라, 2종 7층 지역에서 최고 15층(평균 11.46층)까지 층수 완화 혜택을 적용 받습니다.

망원동 사업지는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무엇보다 사업지 인근에 한강공원, 망원유수지 체육공원 등 '공세권' 입지를 지니고 있어 눈에 띕니다. 양평동6가 사업지도 안양천과 한강공원 모두를 이용 가능한 '더블 공세권' 입지를 지녔는데요. 또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망원동과 양평동6가 사업지 모두 쾌적한 주거환경을 지니고 있어 더욱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개발 호재 지닌 지역구, 어떤 미래 가치 지니고 있을까?

모아타운 사업이 진행되는 면목동, 시흥동과 가로주택정비사업지인 망원동, 양평동6가는 입지적 장점이 확실해 개발 사업 발표부터 큰 이슈를 일으켰습니다. 역세권, 공세권, 직주근접 등의 장점은 앞으로의 미래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특히 해당 지역들은 노후 주거지였던 시간이 길었고,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적어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더해지고 있습니다.

개발 사업이 예정된 지역구 중에서도 특히 눈여겨 볼 곳은 망원동입니다. 망원동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최대 15층까지 증축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한강 조망을 지닌 단지가 들어서게 되는 것이죠. '한강뷰' 아파트가 지닌 가치는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올해 발표된 서울 개발 사업지 중에서도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발표가 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부동산 시장에서 망원동의 집값 상승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또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황인 점도 있어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지도 않고 있는데요. 그러니 지금이 투자를 고민해볼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의 재정 상황에 따라 부동산 재테크 결과가 달라지니, 이 점을 유의하여 신중한 선택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