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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경규가 인스타그램을 그만둔 이유를 밝히며 '빚투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래퍼 마이크로닷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흥마늘 스튜디오’에는 ‘이때다 싶어 부활한 이경규가 간다 with.오킹 ㅣ 카타르 월드컵 갑니다 ㅣ #RE경규가간다 티저1’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이 영상에서 이경규는 "원래 내가 SNS, 유튜브, 페이스북 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그럼에도 "SNS 개설하고 1주일 만에 팔로워가 10만 가까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 '흥마늘 스튜디오'
하지만 결국 SNS를 접을 수 밖에 없었던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이경규는 “SNS 팔로워가 일주일 만에 10만 가까이 됐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하면 안 되겠더라”라며 “유튜브니까 언급해도 되지. ‘도시어부’에 마이크로닷 사건이 있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어 이경규 “그날 내가 SNS에 손을 댔나 보더라. 검은 화면이 나갔고 ‘이경규의 심정’이라고 기사가 떴다”며 “난 근데 나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며 오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범죄' 논란
채널A
앞서 마이크로닷은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2018년 부모의 ‘빚투’ 논란이 확산하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습니다.
1998년 5월 31일, 힙합그룹 팬텀의 멤버 산체스와 동생인 마이크로닷 형제의 부모가 충청북도 제천시의 마을 사람들에게 사기를 통해 돈을 받아낸 뒤 뉴질랜드로 도주한 일이 있었는데, 이후 마이크로닷이 한국 예능에 출연하며 인기 가도를 달리던 2018년 11월 18일 언론에 해당 사건이 보도되기 시작하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논란 이후, 부모의 사기 행각이 단순한 루머나 허위 사실이 아닌 사실임이 밝혀지자, 마이크로닷은 뒤늦게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피해자를 한 명 한 명 찾아 상황을 듣고 사과를 하겠다고 하였으나 이후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해 도주 의혹을 낳았고, 결국 경찰에서 마이크로닷이 부모와 함께 잠적한 것 같다고 공표하여 이에 따른 세간의 분노를 사기 시작했습니다.
YTN
당시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로 인해 낙농가가 도산할 우려가 있어 충주시에서 국비로 2억 원 상당의 사료를 지원할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컸습니다. 단 한 가정이 저지른 사기 사건이었지만 이로 인해 한 마을이 무너지고, 이에 국비까지 투입된 것입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의혹이 점점 확신으로 변해가자, 마이크로닷은 2018년 11월 21일에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부모의 사기 혐의를 인정했고, 당시에 너무 어려서(5살) 부모의 사기 행적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였으며, 최근까지도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근거없는 루머라 생각하여 강경대응 입장을 취했던 것이라고 공식입장문에서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거 피해자가 마이크로닷 본인에게 사기 사건과 관련하여 직접 연락을 취했었다고 밝힌 것이 알려지면서 '몰랐다'는 해명이 거짓 아니냐는 의문을 낳았습니다.
SNS
결국 2019년 4월 8일. 신씨 부부는 한국 귀국과 동시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씨 부부는 "IMF가 터져서 어쩔수 없었다"라는 변명을 했다고 알려져 여론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2019년 10월 8일,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단독 하성우 판사는 아버지에게 징역 3년, 어머니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이후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2020년 4월 24일 마이크로닷 부모가 상고포기서를 제출하고, 검찰의 상고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아버지에게 징역 3년, 어머니에게 징역 1년을 내린 원심의 형이 확정됐습니다.
2020년 10월 5일, 마이크로닷은 유튜브에 여태까지의 근황 및 빚투사건에 대해 해명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비난성 댓글이 쏟아지자 소리소문 없이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현재 그는 곡 작업과 취미인 운동과 낚시를 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필리핀으로 건너가 몇몇 신인급 힙합 가수들 발굴 및 프로듀싱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닷 사건' 언급한 이경규
SNS, 유튜브 '흥마늘 스튜디오'
이경규는 지난 2019년 방송된 KBS2 ‘6자회담’에서도 해당 사건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경규는 '후배' 사건이 터진 이후 밤에 인스타그램을 하다가 잘못 누르는 바람에 아무 설명도 없이 시커먼 게 올라갔다면서 그렇게 어이없이 올라간 게시글에 많은 사람들의 댓글이 달렸고, 이를 본 기자들이 "이경규의 마음이 이렇구나 추측하며 기사를 썼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아무 의미 없었다”며 “정말 잘못 누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MBC
한편 1960년생으로 올해 나이 62세인 이경규는 코미디언 출신의 예능인 중 현역 최고참입니다.
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에서 인기상을 받으며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1989년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보조 MC로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데뷔 이래 42년 동안 단 한번의 사건사고도 없이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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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는 통산 8회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이자 방송 3사 연예대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3명의 예능인 중 한 명입니다. 또한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에 걸쳐 대상을 수상한 유일한 예능인입니다.
현재 지상파를 벗어난 첫 케이블 예능 도전, 카카오 OTT 예능 등 시대를 앞서가는 트렌디한 감각을 지니고 있으며, 국민 MC로서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과 함께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현재는 유튜브 예능 ‘RE경규가 간다’, 채널A, 채널S ‘천하제일장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여전히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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