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넣은 이유는 손흥민 활용 때문이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황의조, 손흥민, 나상호가 최전방에 포진했다. 정우영, 이재성, 황인범은 중원을 책임졌다.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은 4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전반전은 접전이었다. 한국과 우루과이가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양 팀 모두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황인범과 김문환을 거친 다음 황의조가 문전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높게 떴다. 우루과이는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전도 치열했다. 우루과이는 카바니, 데 라 크루즈, 비냐, 바렐라를 차례로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한국은 황의조, 이재성, 나상호를 불러들이고 조규성, 손준호, 이강인을 넣으며 맞섰다. 양 팀 승부수에도 득점은 끝내 터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이후 벤투 감독은 "대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경쟁력이 있었다. 양 팀 모두 존중하면서 경기했다. 두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조직력으로 보면 잘했다. 우리가 한 팀으로서 잘 해냈다"며 소감을 전했다.
[벤투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소감
먼저 대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경쟁력이 있었다. 양 팀 모두 존중하면서 경기했다. 우리 선수들은 이번 경기가 힘들 것이라는 걸 알았다. 상대 선수들이 잘한다고 알고 있었다. 우루과이는 기술적으로, 신체적으로도 훌륭한 선수들이다. 우리 선수들은 결론적으로 잘해줬다. 전반전은 장악력이 더 좋았다. 모두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조직력으로 보면 잘했다. 우리가 한 팀으로서 잘 해냈다.
-수비적으로 해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
우리가 해야 하는 건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다. 여기서 교훈을 삼아야 한다. 잘한 점과 못한 점을 잘 평가해야 한다. 긍정적인 점은 전반적인 경기력을 올리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경기가 치열할 것으로 보아 경기력이 더 좋아져야 했다. 전반전은 매우 잘했다. 경기장에서 공격적으로 임하고 싶었다. 용감하게 해냈다.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전반적인 상황을 잘 이끌어냈다. 후반전에는 피로도가 쌓이면서 그 이후에는 경기력이 그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잘 배워야 한다.
-빌드업 축구에 대한 신뢰
우리가 훈련했던 대로 경기한다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감이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줬다.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그런 순간을 많이 보여줄 것이다. 이 스타일이 위험성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상대 팀과 선수에 따라서 경기력을 맞춰야 한다. 오늘은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줬다.
-손흥민에 대한 평가
전반적인 상황에 놓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 부상 전까지 경기력이 좋았다. 아주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회복하기 위해서 오랜 시간 동안 쉬었다.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당연히 경기력을 100%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적응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우리 선수들은 경기력을 잘 보여줬다. 우리의 공격력을 보았을 때, 전반적인 공격력은 좋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국가대표로 뛰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더 좋아질 것이다.
- 이강인 투입 이유
전반적으로 그 팀이 어떤 부분이 지원이 필요한 지에 따라서 후반 교체 투입을 결정했다. 손흥민과 나상호가 양 옆에서 지원하고, 스피드를 활용하기 위해서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능력이 좋다. 팀이 압박이 있을 때마다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훈련에서도 잘 보여줬다. 이강인은 전반적으로 수비할 때도 잘했다. 그래서 교체로 넣었다. 한국에서는 팀보다는 개별적인 선수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전반적인 팀의 성과를 생각했다.
-김민재 활약
아주 기량이 뛰어났다. 수비수들이 잘해줬다. 우리가 전체적으로 도움을 받았다. 수비라인에도 도움을 줬다. 김민재가 약간 부상이 있어서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수비라인을 다른 공간으로 이동시키기도 어려웠다. 며칠 동안 잘 지켜보면서 조정을 하겠다. 경기 일정을 보고 판단하겠다. 김민재가 거의 모든 경기를 치렀다. 그 결과 부상도 있었고, 월드컵 기간에 조금 부상이 있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한다는 걸 잘 신경쓰지 않아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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