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 인원 10분의 1 수준…김민재 모교서도 단체 응원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 우루과이전이 열린 24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는 시민 5천200여명이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1천인치 크기의 전광판이 설치된 무대 앞 잔디 구장과 2층 관람석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붉은악마 응원단을 따라 "대한민국 화이팅"을 힘껏 외쳤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거나 붉은악마 머리띠를 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승리를 기원했다.
대표팀이 상대편 진영으로 공을 몰고 갈 때마다 잔디 구장 곳곳에서는 "골인" 소리가 터져 나왔다.
친구들과 함께 주경기장을 찾았다는 대학생 이모(21)씨는 "단체 응원은 처음인데 수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하니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볼 때보다 더 재밌는 것 같다"며 "국민의 응원이 대표팀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대한민국'을 외쳤더니 목이 다 쉬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 2명과 온 박모(43)씨는 "결과는 무승부여서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대표팀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다음 경기 단체 응원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응원객들은 아쉬움에 탄식하면서도 대표팀을 향한 박수를 잊지 않았다. 이어 각자 가져온 소지품과 쓰레기를 챙긴 뒤 질서 있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 단체 응원 참여자는 수용 가능 인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군중 밀집에 따른 혼잡은 없었다.
경기도는 이날 안전한 응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경기장에 응급의료소를 운영하고 경찰·경호 등 안전관리 요원 250여명을 배치했다.
수원남부소방서장 등 지휘부는 주경기장 스카이박스에 마련된 임시본부에서 위험 상황 발생에 대비했다.
김민재 선수의 모교인 수원공업고등학교에서도 학생 등 100여명이 모여 단체 응원을 펼쳤다.
학생들은 북을 두드리거나 김 선수 얼굴 사진과 함께 '으랏차차 수원공고'라고 적힌 손 현수막을 흔들며 대표팀을 응원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한국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28일과 내달 3일에도 단체 응원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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