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다진 국내 SPA브랜드, 올해 날았다

내실 다진 국내 SPA브랜드, 올해 날았다

데일리임팩트 2022-11-25 00:27: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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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전개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 타임스퀘어점. 사진. 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이 전개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 타임스퀘어점. 사진. 이랜드그룹.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국내 대표 SPA 브랜드인 탑텐, 스파오, 에잇세컨즈가 올해 30%대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탑텐은 7800억원, 스파오는 4000억원, 에잇세컨즈는 2500억원 가량의 매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물산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해마다 10~20% 증가해왔으나 올해는 약 30%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부터 엔데믹으로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외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패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것도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토종 SPA 브랜드의 이같은 성장은 유니클로가 2019년 촉발된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은 영향이 크다. 유니클로를 찾던 소비자들이 국내 SPA 브랜드로 분산됐다는 것이다. 

장기간 국내 SPA 시장을 리드해온 에프알앨코리아의 유니클로는 2019년 1조3700억원에서 2020년 6900억원, 2021년 5800억원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반면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SPA브랜드 탑텐의 매출은 2019년 3340억원에서 2020년 4300억원, 2021년 5850억원을 달성, 해마다 30% 이상씩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 왔다.

국내 SPA 브랜드 '스파오'의 겨울 아우터 '파스텔푸퍼'는 10월부터 전년 대비 3배에 가까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사진. 이랜드그룹.
국내 SPA 브랜드 '스파오'의 겨울 아우터 '파스텔푸퍼'는 10월부터 전년 대비 3배에 가까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사진. 이랜드그룹.

그러나 토종 SPA 브랜드의 성장을 단순히 일본 브랜드의 불매운동 효과로만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 토종 SPA브랜드는 글로벌 SPA브랜드와 10년 이상 경쟁해오며 상품 구성면에서 질적으로 성장하고 마케팅도 강화해 왔기 때문이다. 

에잇세컨즈는 디자인 강화를 통해 패셔너블한 SPA라는 인식을 꾸준히 각인시켜왔다. 실제로 브랜드 런칭 때부터 글로벌 SPA브랜드를 경쟁사로 삼고 젊은 MZ세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디자인에 힘써왔다. 

자라나 H&M의 경우 패셔너블한 디자인으로 여성 고객 수요가 높지만 서양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단점이 있었다. 에잇세컨즈는 이를 보완해 한국인의 체형에 잘 맞는 패턴을 강조했고, 트렌디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 품질을 강화하고 전체적인 상품 구성에 공을 들였다.  여기에 주기가 짧은 SPA브랜드 특성에 맞춰 상품 회전율을 높임으로써 고객의 매장 방문 빈도를 높였다. 

탑텐은 지난해 편안한 착용감을 선호하는 소비자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요가복 등 애슬레져 상품을 선보이는 액티브라인과 함께 이너웨어를 새롭게 런칭했다. 올해는 여성 이너웨어 라인을 기존 2개에서 6개로 확대하기도 했다. 이너웨어의 경우 지속적 구매가 이뤄지는 생활 필수 제품인 만큼 코로나19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일례로 탑텐의 발열 내의인 온에어의 경우 2017년 280만장에서 2021년 450만장으로 물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의 스파오는 10~20대에 집중했다.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다른 SPA브랜드와는 달리 MZ 세대 고객층 유입을 위해 협업을 통해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오버핏처럼 트렌디한 디자인을 반영했다. 잘 브랜딩된 SPA 라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고객층 확대와 매출 상승이 이어졌다. 

영업적인 면에서도 국내 SPA브랜드들은 차별화된 전략을 보여줬다. 온·오프라인 채널에 따라 효율적인 영업전략을 펼친 것이다. 탑텝은 가족 단위 고객들이 주로 찾아오는 대형마트 위주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탑텐은 대형마트 3사 입점 캐주얼 브랜드 중에서도 매출 상위권에 속한다. 스파오의 경우, 자체몰을 포함해 온라인 영업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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