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의 정수를 사려 깊게 보여주는 아름지기의 이번 행선지는 고려다. 통의동 사옥에서 열리는 기획 전시 〈고려味려: 추상하는 감각〉은 고려의 미려한 식문화를 조명한다. 국제무역항이었던 벽란도와 쌍화점이 품었던 식문화에 영감받은 금속공예가와 유리공예가, 도예가들의 작품 200여 점이 펼쳐진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이어지는 개성 지역의 채식 상차림은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 맛공방이 맡았다. 식과 조형이 한데 어우러지는 전시는 11월 15일까지.
에디터 이마루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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