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산의 맛과 멋이 모이는 곳은 용리단길이 아니라는데? 용산역의 오른편이자 하이브 사옥의 맞은편, 즉 서부이촌동이 뜨고있다. 오래된 노포와 호프가 즐비하던 곳에 새로운 컨셉의 가게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기 때문.
가게 이름처럼 버터와 밥을 주재료로 한 리조토가 이곳의 메인 메뉴. 고소한 연어 스테이크를 올린 연어 크림 버터 라이스나 한우 투뿔을 이용한 한우 육회 파스타, 묵진한 소스맛이 중독적인 로제 떡볶이까지, 식사로도 손색 없고 와인과 함께라면 더욱 행복한 한 끼를 만들어줄 메뉴로 가득한 이 곳. 내추럴, 오가닉, 컨벤셔널 와인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하루의 고단함을 풀 저녁 장소로 손색없다.
건축가들이 모여 만든 카페는 어떤 모습일까? 계절마다 변하는 통창 너머 나무의 풍경과 따스한 햇빛, 향긋한 커피 그리고 정갈하게 정돈된 공간의 조화가 소란하던 일상을 잠재워준다. 직접 따라 마실 수 있도록 갓 내린 커피를 컵에 담지 않고 그대로 내어주는데, 커피의 맛과 향을 더 깊이 느낄 수 있게 하려는 이곳의 배려이자 장치로 느껴진다. 브루잉커피는 물론, 시즌 메뉴와 달콤한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alldse_cafe
한적한 곳에서 조용하게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여기가 딱! 오래된 건물이 즐비한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면 바위와 돌을 이용한 인테리어로 다른 세계에 온 듯 신선한 분위기의 카페 올딧세가 당신을 맞이한다. 깔끔하고 향기로운 브루잉커피부터 고소한 맛이 맴도는 라떼와 티를 맛볼 수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8시부터는 브루잉커피와 위스키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새롭다.
한옥의 외관과 지붕, 벽의 미감을 그대로 살려 개조한 인테리어, 어둑한 조도의 조명이 어우러져 오묘한 느낌을 자아내는 위스키바 해이. 아일라 하이볼, 브랜디 하이볼, 버번 하이볼 등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를 최적의 비율로 제조한 하이볼이 주메뉴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기분 좋게 취기를 올려주는 음악의 조화는 공간이 주는 힘을 실감케 한다. 이 특유의 분위기 탓에 혼술을 즐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글 윤보배 어시스턴트 김유진 사진 각 업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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