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익숙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스토리 입혀 더 새롭게”

[D:현장] “익숙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 스토리 입혀 더 새롭게”

데일리안 2022-09-27 17:05:00 신고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

10월2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공주’ ‘호두까기 인형’의 발레곡, ‘겨울날의 환상’ ‘비창’ 등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하다. 지난달 16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개막한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에서는 이 익숙한 음악을 새로운 시각으로 엮어냈다.

‘안나, 차이코프스키’의 제작사 과수원뮤지컬컴퍼니는 앞서 베토벤을 소재로 사실과 허구를 탁월하게 배치한 구성과 베토벤의 음악을 차용한 넘버로 극찬을 받은 ‘루드윅’을 제작한 바 있다. ‘안나, 차이코프스키’는 ‘루드윅’에 이은 두 번째 클래식 작곡가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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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과수원뮤지컬컴퍼니 허강녕 프로듀서는 “이품은 3년 전부터 기획했다. 앞서 베토벤 소재의 작품 ‘루드윅’을 올리면서 음악이 가지고 있는 힘을 알게 됐다”면서 “차이코프스키도 너무 좋아하는 작곡가였기 때문에 이 음악으로 작품을 만들면 좋은 감성을 공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작품을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작품은 전쟁이 진행 중인 러시아, 서유럽 음악의 전통을 이으면서 러시아 민족의 색을 입힌 국경 없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낸 차이코프스키와 문학잡지 편집장인 안나가 만나 음악작업을 함께하며 서로 마음속의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과 문학을 통해 교감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혼돈의 세상 속에서 고뇌하는 차이코프스키의 고민과 이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작품은 지난해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후보로 먼저 세상에 공개됐다. 허 프로듀서는 “창작뮤지컬을 개발하고 공연을 만들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진출할 수 있고, 뮤지컬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에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소재를 개발하면서 우리가 만든 뮤지컬이 문화가 다른 해외에 다가갈 때 어떤 소재를 할 때 가장 공유가 될까 생각을 했다. 그 과정에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물론 인생,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의 군상들 속에서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극중 안나 역을 맡은 배우 김소향은 “욕심을 부리면서 무리하게 창작 작품들에 참여하고 있다. 가능한 한 1년에 한 번은 창작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저의 목표였다. 그 이유는 20년이 넘게 배우를 하면서 관객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특히 ‘안나, 차이코프스키’는 ‘작은 꽃’이라는 한 곡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이 곡에서 ‘내 마음의 희망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였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번 초연에서는 대학로 공연 최초로 9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특히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의 발레곡을 차용한 넘버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진욱 작곡가는 “대가들의 음악을 만진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기존 멜로디에서 흐름이 끊기지 않게 만든다는 것에 있어서 고민이 컸다”면서 “훌륭한 배우들을 만나 최대치를 뽑아내고 싶었다. 배우들과 차이코프스키 음악과 인물에 대한 탐구를 같이 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고 그것이 기존 음악을 뮤지컬화 시키는 것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작품에는 낭만주의 시대 러시아 제국의 음악가 차이코프스키 역에는 에녹·김경수·박규원이, 문학잡지 편집장이자 시인 안나 역에는 김소향, 최수진, 최서연이 캐스팅됐다. 또 임병근·테이·안재영(세자르 역), 김지온·정재환·김리현(알료샤 역), 송상훈(오네긴 역), 조은진(타치아나 역), 곽나윤(클라라), 홍기범(프리츠 역)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안나, 차이코프스키’는 10월 20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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