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아컵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하 WBSC)이 야구·소프트볼의 보급을 위해 고안한 베이스볼5의 첫 아시아 대회다. 총 9개국이 출전하며 한국은 개최국인 말레이시아·태국과 A조에 속했다. 예선 라운드와 결승 라운드에선 3판 2선승의 세트제를, 슈퍼라운드에선 단판 승부가 채택됐다.
예선 라운드 2경기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18일 슈퍼 라운드에서 2승 2패를 거두며 3위로 결승 라운드에 올랐지만, 4강 토너먼트에서 패했다. 그러나 마지막 관문이었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오는 11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1회 베이스볼5 월드컵 막차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대회 우승팀인 대만과 준우승팀인 일본과 함께 베이스볼5 월드컵에 아시아 대표 자격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베이스볼5는 소위 ‘주먹 야구’와 비슷한 형식이다. 좌우 사방 18m의 경기장에서 고무공을 사용하여 경기하는 5이닝제 경기로, 팀은 남녀 4명씩 혼성으로 구성한다.
한국은 KBO리그 도루왕 출신 이대형 플레잉코치가 지휘봉을 잡았다. 신종길, 윤석민, 최승준 등 KBO리그 출신 선수와 장명화, 전대림, 김서현, 김소원 등 소프트볼과 여자야구 출신의 선수들로 명단을 짰다.
협회는 “아시아 총 9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첫 국제 대회 출전인데도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월드컵에 아시아 대표 자격으로 출전함으로써 국내 베이스볼5에 굵직한 이정표를 남기게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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