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억 손실" 대우조선 최악의 위기...최종 결재자는 문재인 '알박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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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억 손실" 대우조선 최악의 위기...최종 결재자는 문재인 '알박기 인사'

살구뉴스 2022-08-18 19:0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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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동남아시아 국가와 잠수함 판매 계약을 맺은 뒤 약 900억원의 자재를 선발주했으나 3년이 지나도록 계약 발효가 미뤄지면서 이를 사실상 손실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19년 4월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1400t급 잠수함 3척(총 1조1620억원대 사업)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는데 선수금을 받기도 전에 이례적으로 주요 자재들을 선발주한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 내부에서조차 “무리한 선발주로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대우조선, 인니 잠수함 계약에 800억 설비 선발주했는데…"파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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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자재 선구매는 2019년 4월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3척의 군 잠수함 건조 계약 체결을 한 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미 인도네시아에 2011년부터 3척의 군 잠수함을 수출(1차 잠수함 계약)한 데 이어 추가 계약을 맺은 것입니다. 당시 계약 발효 일자는 2019년 10월 30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측에서 선급금을 내지 않아 현재까지 계약은 발효되지 않고 있습니다.

군 잠수함 등을 다루는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부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계약을 체결해도 계약금이 입금돼야 발효되는 것이고, 이후 자재를 구매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렇게 잠수함 부품 자재를 선발주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부품 먼저 발주' 최종 결재자는 박두선 사장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난달 7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오션프라자에서 하청노조 파업에 대한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난달 7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오션프라자에서 하청노조 파업에 대한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

 


2022년 8월  12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산업은행 보고서(‘대우조선해양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추진 전동기 구매 관련 진행 경과 및 현재 상황’)에 따르면, 추진전동기 구매 계약의 최종 결재자는 당시 조선소장 겸 특수선사업본부장이었던 박 사장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대우조선해양 내부 관계자는 "당시 특수선사업부에 눈에 띄는 수주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박 사장이 의욕을 냈다"며 "결과적으로 무리한 발주였다"고 말했습니다.

 

박두선 사장, 문재인 정부 '알박기 인사' 논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경상남도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쇄빙LNG선 야말5호선 조타실에서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당시 대우조선해양 상무, 맨 왼쪽)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경상남도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쇄빙LNG선 야말5호선 조타실에서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당시 대우조선해양 상무, 맨 왼쪽)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22년 3월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영전한 박두선 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알박기 인사'로 도마 위에 오른 인물입니다.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대우조선해양 전신인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해 수선사업본부장, 특수선사업본부장, 조선소장을 지냈습니다. 박 사장이 전 정부 시절 상무에서 사장까지 '초고속 승진'을 한 사실을 두고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교 동기라는 점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논란이 일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몰염치한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55.7%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산은이 정권 말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을 대표이사 자리에 앉혔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에 당시 청와대는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는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3월 우발손실충당금 반영... 전문가 "사실상 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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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이 그가 주도한 2차 잠수함 사업의 손실을 '사고'로 인지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2월, 삼일회계법인은 대우조선해양을 상대로 한 결산에서 ▶잠수함 계약 발효의 불확실성 ▶추진 전동기 계약 의무 이행 부담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반영해 지멘스사에 미리 지급한 78억5000만원을 제외한 708억원을 '우발손실충당금'으로 처리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방산산업 전문가이자 인도네시아 CNBC 칼럼니스트 알만 알리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는 대우조선해양과 3척의 잠수함 계약을 이어나갈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의 엔지니어들은 대우조선해양과의 1차 계약 때 받은 첫 번째와 두 번째 1400t급 잠수함의 성능이 저조하다고 보고했습니다.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계약 해지를 발표한 적은 없지만, 국방부는 대우조선해양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강민국 與 의원 "아무도 징계 않아…감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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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측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도네시아와의 계약을 정상화하는 게 최우선 안이라고 합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와의 2차 잠수함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의 결정이 사업 진행의 핵심이므로 정부 및 해군 등의 각급 통로를 통해 인도네시아 당국과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업 무산을 대비한 차선안으로 "필리핀 잠수함 사업 수주 성공 시, 보유하고 있는 추진 전동기를 사용하거나 선령 30년 내외의 잠수함의 추진 전동기와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민국 의원은 "잠수함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한 방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구조조정 중인 회사가 780억원 추진 전동기를 선발주했다"며 "계약을 주도한 박두선 사장을 비롯해 경영관리단이 대우조선해양 내 상주해 주요 결정 보고를 받는 산업은행 인사 중 누구도 징계를 받은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인도네시아 2차 잠수함 부품 선발주 배경 및 당시 책임자의 사장 승진과 관련해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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