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공조2’, 코미디·액션·스케일 모두 업그레이드…똑같은 연기할 수 없었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의 주역인 배우 유해진, 이석훈 감독, 임윤아, 현빈, 진선규(왼쪽부터)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 무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e-mail]

‘공조2: 인터내셔날’로 다시 뭉친 유해진·현빈

현빈 “여유롭고 밝아져”·유해진 “한층 빌드업”
FBI 요원역 다니엘 헤니 합류 ‘삼각 공조’ 기대

‘공조’ 콤비 유해진과 현빈이 5년 만에 다시 뭉쳐 두 번째 흥행 사냥에 나선다.

유해진과 현빈이 2017년 ‘공조’에 이어 9월 7일 개봉하는 속편 ‘공조2: 인터내셔날’(공조2, 감독 이석훈·제작 CJ ENM, JK필름)에서 콤비 플레이를 펼친다. 1편에서 각각 남북한 형사로 나서 남한에 침투한 북한의 위폐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공조 수사를 벌이며 781만 관객을 모은 이들은 이번에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추적하며 스케일을 더욱 키운다.

●“모든 걸 업그레이드했다”

현빈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공조2’가 속편보다 코미디와 액션, 스토리 등 “모두 업그레이드”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전편과 똑같이 연기하면 되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먹었다는 그는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에 캐릭터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전편에서는 복수심에 기반한 어두운 부분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더 여유롭고 밝은 모습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유해진도 현빈의 변화를 반겼다. 그는 “옆에서 함께 연기할 때도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한층 ‘빌드업’ 됐다”고 동의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속편에 출연하게 돼 기분이 남다르다”는 그는 “전편에서는 인간병기 같은 현빈의 돌발행동에 늘 놀랐는데 이제는 ‘그래, 네가 싸울 때가 됐구나’라며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가장 달라진 게 있다면 아내(장영남)의 눈치를 더 많이 보게 됐다는 것”이라며 웃었다.


●다니엘 헤니까지 ‘삼각공조’

현빈과 유해진의 공조 수사에 ‘뉴 페이스’가 힘을 보탰다. 다니엘 헤니가 엘리트 FBI 요원 역을 맡아 콤비의 수사를 ‘삼각공조’로 확장한다. 미국 스케줄로 인해 아쉽게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한 다니엘 헤니는 화상 연결을 통해 “오랫동안 유해진 형의 팬이었다. 그와 함께 연기하게 돼 영광이다. 촬영장에서 함께 일한 것뿐만 아니라 낚시 등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만족해했다.

이에 유해진은 “처음에는 다니엘 헤니의 캐스팅이 이상했다. 똑같은 마스크를 가진 사람이 세 명이나 필요할까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늘 건강해 보이는 헤니 씨에 대해 궁금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몸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정말 건강한 사람이더라”고 말했다.

‘공조2’는 2005년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7년 만에 현빈과 다니엘 헤니가 호흡을 맞춘 무대이기도 하다. 다니엘 헤니는 “현빈과 다시 만나게 돼 정말 반갑다. 그래서 만난 순간부터 편했다”고 밝혔다. 현빈도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한결같이 연기를 해왔기에 이렇게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 만나기 전에도 기대가 컸고 다시 하니 정말 좋았다”고 화답했다.

이승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