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길라잡이] '토르:러브 앤 썬더', 넘치는 유머 속 떡밥들 (엑:스피디아)

[덕후의 길라잡이] '토르:러브 앤 썬더', 넘치는 유머 속 떡밥들 (엑:스피디아)

엑스포츠뉴스 2022-08-14 12:10:03 신고

3줄요약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DC 확장 유니버스(DCEU), '스타워즈' 등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 작품들을 '덕후'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코너입니다. 머글들을 위해 한 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본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2008년 영화 ‘아이언맨’(감독 존 패브로)으로 시작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국내 영화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았다. 높은 인기 덕분에 주연 배우들이 자주 내한하기도 하고, 아예 국내에서 영화 촬영이 진행되며 ‘마블민국’이라는 수식어까지 나왔다.

하지만 세계관이 커질수록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어 관객들에게 부담을 느끼는 게 현실. 그렇기에 ‘덕후’의 입장에서, 새로이 MCU에 입문하려는 관객들을 위해 궁금할 수 있는 점들을 전하고자 한다.

지난 6일 개봉한 ‘토르: 러브 앤 썬더’(감독 타이카 와이티티)는 MCU 솔로무비 사상 최초의 네 번째 작품이다.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와 발키리(테사 톰슨), 코르그(타이카 와이티티), 그리고 제인 포스터/마이티 토르(나탈리 포트만)가 하나로 뭉쳐 신 도살자 고르(크리스찬 베일)를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는다는 것이 작품의 주된 줄거리.

솔로 영화만 3편이나 있는데다, ‘어벤져스’ 시리즈까지 토르의 서사를 담고 있지만, 멀티버스 소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작품 내에서 토르나 주변 인물들의 서사를 축약해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본작에 새로 등장하는 요소들에 대해 파헤쳐보고자 한다.

‘신 도살자 고르’, ‘베놈’과 연관이 있다고?



메인 빌런인 고르는 본래 ‘라푸’라는 신을 섬기는 인물. 하지만 간곡한 기도에도 응답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죽이려 하자 신을 죽일 수 있는 무기인 ‘네크로소드’로 라푸를 죽인 뒤 ‘신 도살자’로 거듭난다.

극중에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원작에서 네크로소드는 ‘널’(Knull)이라고 불리는 빌런이 만들어낸 최초의 심비오트로 묘사된다.

심비오트는 ‘스파이더맨’ 세계관에 등장하는 기생체로, 스파이더맨에게 기생했다가 에디 브록에게 기생해 베놈을 탄생시킨다. ‘베놈: 렛 데어 비 카니지’(베놈2)에서 베놈이 심비오트 종족의 역사가 8000억 년이라고 언급한 점, 고르가 네크로소드에 손을 베이고도 금방 회복한 점 등을 볼 때 최소한 원작의 설정을 차용했을 가능성은 농후하다.

특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쿠키 영상에서 심비오트 일부가 에디 브록의 몸에서 떨어져 활동하는 장면이 등장했기에 먼 훗날 널이 MCU에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번개의 신’ 제우스, 왜 이리 촐싹거려?



‘번개의 신’ 제우스(러셀 크로우)는 전능의 도시인 옴니포턴스 시티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는 신들의 왕이다.

하지만 신 도살자 고르를 막아야 한다는 토르의 요청을 무시하고, 그를 신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조롱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겁에 질려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토르를 회유하지만, 이를 거부한 토르를 억류하려다 자신의 무기인 ‘썬더볼트’에 심장을 꿰뚫려 왕좌에서 추락한다.

그렇게 죽은 줄 알았던 제우스는 쿠키 영상에서 살아있음이 확인되고, 아들 헤라클레스에게 토르를 죽일 것을 명한다.

극중 제우스는 뚱뚱하고 오만하고 나태하면서 이기적인 신으로 묘사된다. 또한 상당한 쇼맨십을 선보이는데, 굉장히 촐싹대는 모습 때문에 오히려 신으로서의 권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 간의 신화 속 신들을 묘사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 마블 코믹스에서는 토르가 히어로로 나와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이 멋있게 묘사되고, 반대로 DC 코믹스에서는 원더우먼이 제우스의 딸이라는 설정을 갖고 있어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이 멋있게 묘사된다.

또한 이렇게 제우스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것은 극중 그의 성격과 추후 행보를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잃고 뚱보가 되었던 토르가 새 출발을 위해 살을 빼고 과거의 위엄을 되찾은 반면, 제우스는 권위적인 모습에만 집착하며 자신에게 망신을 준 토르를 죽이려고 하기 때문.

이 때문에 추후 5편이 나올 경우 제우스가 메인 빌런으로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마이티 토르, 그리고 발할라



제인 포스터는 극중 암 말기 판정을 받고 살아가다, 북유럽 신화에서 묠니르에 대한 구절을 읽은 뒤 뉴 아스가르드로 향한다. 그 뒤 그는 묠니르의 선택을 받고 ‘마이티 토르’로 거듭난다.

원작에서 제인 포스터는 유방암을 앓다가 토르로 활약하지만, 묠니르가 신체를 해독하는 바람에 항암 치료가 효과를 보지 못하고 결국 사망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어떤 암을 앓고 있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묠니르 때문에 암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점과 사망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쿠키 영상에서 제인은 전쟁에서 죽은 신들이 올 수 있는 발할라에 도착해 이미 사망한 헤임달(이드리스 엘바)을 만난다. 이로 인해 MCU에는 사후 세계가 있음이 확인되었고, 이전에 사망한 로키(톰 히들스턴) 등과도 만났을 가능성이 높다.

짧은 쿠키 영상 하나만으로는 추측이 불가능하지만, 우주적 존재까지 자유롭게 다루는 현 MCU의 상황을 볼 때 기존에 사망했던 인물들이 재등장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때문에 현재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로키’에서 활약 중인 로키도 다시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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