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대장 내 병원성대장균 존재…채소, 반드시 헹군 후에 조리
조리 음식, 2시간 이내 섭취…재가열해 남은 음식 섭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식재료와 조리식품의 취급·보관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8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최근 5년간 발생한 여름철 식중독 493건 중 원인이 밝혀진 사례 중 109건(22.1%)으로 가장 많았다.
5년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건수 176건 중 여름철에 발생된 건수는 109건(62%)에 이르는데, 이 중 8월에 발생한 사례는 54건(31%)으로 가장 많았다.
병원성대장균은 동물 대장 내 흔히 존재하며, 장마 등으로 가축의 분뇨나 퇴비가 외부에 유출될 경우 채소를 오염시키거나 도축과정에서 고기에 오염될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중 원인식품이 확인된 사례는 총 48건(3384명)이며, 김치, 생채류, 겉절이 등 익히지 않은 채소류를 조리해 먹을 때가 19건(21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밥·백반 등 복합조리식품이 10건(555명), 육류가 7건(138명) 순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을 위해 겉절이 등 덜 숙된 김치류 보다 가급적 숙성된 김치를 먹고, 채소는 염소 소독액에 5분 이상 담근 후 3회 이상 수돗물로 충분히 헹군 후 조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달걀, 생선, 고기 등 원재료를 만진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씻고, 다짐육은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조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먹고 보관할 때는 냉장·냉동해야 하며, 남은 음식·즉석식품을 먹기 전에 충분한 온도에서 다시 가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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