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부진' 양창섭·황동재·허윤동...삼성 영건들, 왜 '상수'가 되지 못할까 [SS 포커스]

'호투→부진' 양창섭·황동재·허윤동...삼성 영건들, 왜 '상수'가 되지 못할까 [SS 포커스]

스포츠서울 2022-07-05 11:27:01

3줄요약
[포토] 2승에 도전하는 삼성 허윤동
삼성 허윤동이 6월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어느 팀이나 젊은 선수의 성장은 필수다. 짧은 담금질 후 1군에 올라와 곧바로 자리를 잡기를 바란다. 그러나 현실은 주로 기대를 배신하는 편이다. 특히 삼성이 절실히 느끼고 있다. 선발 쪽에서 그렇다. 젊은 선수들이 힘든 과정을 밟는 중이다. 양창섭(23)이 그랬고, 황동재(21)가 그랬으며, 허윤동(21)도 마찬가지다. 결국 ‘시행착오’가 핵심이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5선발 경쟁을 진행했다. 최채흥이 입대하면서 한 자리가 비었다. 장필준과 양창섭이 최종 후보였고, 장필준이 외부 요인으로 자리를 비우자 양창섭이 자리를 꿰찼다. 첫 두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을 따냈다. 성공인 것 같았다.

그러나 다음 두 경기에서 2.1이닝 4실점-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몸에도 탈이 났다.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고, 복귀 시점은 가늠이 되지 않는다. 퓨처스 등판이라도 해야 예상이 될텐데 그마저도 안 된다. 재활중이다.

두 번째 카드는 황동재였다. 2020년 1차 지명자.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올 시즌이 사실상 1군 첫 시즌이다. 순항했다. 선발 6경기에서 33.1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2.97을 일궈냈다. ‘신인왕 후보’라 했다.

그런데 5월29일 LG전 3이닝 4실점을 시작으로 3경기에서 9.1이닝, 2패, 평균자책점 15.43에 그쳤다.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복귀 후 불펜으로 나섰는데 지난 6월28일 1.1이닝 8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다시 말소됐고, 퓨처스에서 선발 수업을 받는다. 아직 실전 등판은 없다.
[포토]시즌 2승 놀는 삼성 선발 황동재
삼성 황동재가 5월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전에 선발로 나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대구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또 다른 선수는 허윤동이다. 2020년 1라운드 지명자로 황동재와 동기다. 2020시즌 11경기 45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4.80을 만들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은 구속이 확 올라오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4월7일 대체 선발로 한 번 나간 후, 6월3일부터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6월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3.12를 만들었다. 특급은 아니다. 퀄리티스타트(QS)도 없다. 그래도 5선발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좋은 수치다.

잘 던지고 있었으나 7월 들어 주춤하다. 2일 NC전에서 3.1이닝 7피안타 7사사구 7실점으로 부진했다. 탈삼진 없이 볼넷만 6개를 내줬다. 몸에 맞는 공도 1개. 제구가 안 되니 도리가 없다. 존에 밀어넣다가 안타도 많이 맞았다.

양창섭-황동재-허윤동의 합계 승수가 6승이다. 이 3명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삼성이 10승을 따냈다. 삼성 전체 승수의 30%에 육박한다. 반대로 합계 패전은 4패이고, 이들이 선발로 나선 날 삼성이 패한 경기도 9경기다.

공통점이 있다. 초반은 호투한다. 5~6이닝을 비교적 손쉽게 먹으면서 실점도 어느 정도 억제한다. 등판이 이어질수록 맞는다. 그리고 무너진다. 선발이 힘겨우니 경기도 어려워진다. 삼성이 올 시즌 힘겨운 이유 가운데 하나다.
[포토] 역투하는 삼성 양창섭
삼성 양창섭이 4월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잘될 때는 힘든지 모른다. 위기에 빠지면 피로감도, 긴장감도 두 배가 된다. 베테랑들은 안 좋을 때도 헤쳐나가는 힘이 있으나 젊은 투수들은 그렇지 못하다. 억지로 던지다 부상까지 온다.

허삼영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아직 ‘자기 것’이 없다. 기량은 당연히 있다. 능력이 있으니 프로에 온 것이다. 경험은 별개다. 선발로 20경기씩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상황이 안 좋을 때 슬기롭게 극복하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금방 안 된다”고 짚었다.

이어 “제구도 그렇고, 경기 운영도 그렇고 어린 선수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부분이다. 내 공의 위력이 잘 나오지 않으면 제구로 극복해야 한다. 제구가 안 되면 어렵다. 선수들이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나갈 때마다 잘해주면 가장 좋겠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많은 선수들이 시행착오를 거친다. 경험치를 먹으면서 ‘이럴 때는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라고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성장한다. 지금 삼성의 젊은 투수들이 이 단계를 밟고 있다. 꼭 필요한 배움의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것이 베스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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