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N JOB RER)란 2개 이상의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영어 JOB, 그리고 영어 명사에 사람을 표현할 때 붙이는 ER인데, 이를 발음의 편의를 위해 RER을 붙여 만들어진 신조어다. 본업을 여러개 가진 사람, 혹은 본업 외에 부업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본업과 여러가지 취미 활동을 부업처럼 즐기며 활동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지난해 12월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응답자의 38% 이 본업 외에도 알바나 부업을 하고 있고, 취미나 특기를 활용해 여러가지 직업을 병행하고 있는 직장인도 무려 75%에 이른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에서 '빈빈'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 N잡러 김영지를 만나서 인터뷰했다.
[센머니=현요셉 기자]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빈빈’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지입니다. 현재 피트니스 브랜드 마케터와 퍼스널 트레이너, 인플루언서를 병행하며, N잡러로 활동하고 있어요.
Q. 어린시절 본인의 꿈과 현재 직업을 선택한 계기는?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공무원, 공기업 등 열심히 공부해서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 게 꿈이었어요. 그런데 성장하면서 제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생각이 달라지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건강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일, 하루를 쏟아도 힘든 마음 보다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 이런 두 가지를 충족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어요. 그래서 현재에는 피트니스 브랜드 마케터와 퍼스널 트레이너를 직업으로 선택하여 N잡러가 되었어요.
Q. 이전 직업이 있었다면 어떤 일들을 했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대학에서 이공계 전공을 했고 졸업 후 4년 정도는 정부출연 연구소, 대학병원 등에서 연구원을 했어요. 최근 2년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했어요. 브랜드 마케터라는 새로운 직종으로 전직한지는 최근입니다.
Q. N잡러가 창업도 한다면?
아직은 직접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짐웨어 브랜드’를 런칭하고 싶어요. 정말 많은 운동복들을 착용해보면서 좋았던 점, 아쉬운 점들에 대해서 정리하고 있었는데, 그러면서 사업에 대한 계획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현재 브랜드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편안하고 멋지게 운동하면서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의류를 만들어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코로나 시기에 힘들었던 점이 있었나요?
코로나를 한참 겪을 시기에는 개발자였어요. 컴퓨터로 일하는 직업이라 다른 업종에 비해서 재택근무가 빠르게 도입되었어요. 그래서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운동에 더 집중할 수 있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인플루언서 활동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힘들었던 시기가 아니라, 인생의 전환점이 된 시기였어요.
Q. 특기와 취미는 무엇인가요?
특기는 웨이트 트레이닝입니다. 취미는 집에서 고양이랑 힐링하기, 짐웨어 쇼핑하기, 유튜브로 운동영상 보기, 혼자 코인노래방 가기 등이 있어요. 취미가 대부분 혼자서 또는 집에서 즐기는 것 들 이네요.
Q. 본인의 실제 성격과 MBTI 성격 테스트 차이는?
MBTI결과는 INFP-T(열정적인 중재자)에요. 실제 성격도 낯을 많이 가리고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해요. 그렇지만 사람들과 친해지고 나면 그 누구보다 말도 많고 활발하게 소통해요. 종종 사차원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MBTI 결과와 실제 제 성격은 거의 일치하는 것 같아요.
Q. 연애관과 이상형은 어떻게 되나요?
사실 외적인 부분도 고려하기는 하지만, 절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무엇보다도 가치관과 대화코드가 잘 맞고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연애를 하고 싶어요. 또 제가 운동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웨이트 트레이닝을 좋아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이상형인 것 같아요.
Q. 본인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의 가장 큰 매력은 꾸준한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몸이 아닌가 싶어요. 과하지 않게 적당히 형성된 근육도 큰 매력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운동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스스로 관리를 잘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다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것도 저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Q. SNS 활용을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저의 계정에 대한 애정과 진심을 담아 운영하는 점이 제 노하우인 것 같아요. 운동이 메인 카테고리인 만큼 항상 운동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운동하는 매 순간 저는 행복감을 느껴요. 꾸준히 운동하고 관련된 게시물을 업로드하니 많은 분들에게 긍정적인 관심을 받아서 빠르게 계정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은 분들과 운동에 관련된 댓글, DM을 주고받는 등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Q. N잡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사실 N잡러가 쉽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고 그렇다 보면 부족한 부분도 생기기 마련인 것 같아요. 하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또한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고 느끼고 있어요. 제가 감히 조언해줄 수 있는 입장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리고 싶은 말은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흐름을 의무적으로 따라가려는 생각보다는 좀 더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서 좋아하는 일을 찾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찾았다면 주저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앞으로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 편이여서 장기적인 목표는 없어요. 현재에 집중하는 것을 더 선호해요. 현재 내가 행복하고 잘 지내고 있어야, 반복되는 하루가 쌓여 미래에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치관이 있나요?
느려도 꾸준히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생각이 길면 용기는 사라진다. 세상에 필요 없는 경험은 없다. 이 세 가지가 제가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자 인생관입니다. 이것들을 토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와,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성공의 반대 말은 실패가 아니라 ‘도전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진정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서 여러 분야에 걸쳐 도전하면서 시행착오도 함께 겪어왔어요. 사람은 어떤 경험을 해봤는지에 따라서 기존의 틀을 버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많은 경험들을 하면서 직업군의 변화가 있었던 것처럼요. 그래서 세상에 필요한 경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경험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어떤 도전들을 하며 영향력을 넓혀 나갈지 너무나 기대 됩니다.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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