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거점 마련에 6조3000억원 투자

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거점 마련에 6조3000억원 투자

데일리임팩트 2022-05-21 08:2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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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양재동 현대자동차·기아 사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데일리임팩트 안광석] 현대자동차그룹이 6조3000억원을 투자해 사상 최초로 미국 내 전기자동차 전용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정의선 회장의 조속한 전동화 전환 전략 아래 오는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323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 차원에서다.

해당 계획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20∼22일)에 맞춰 발표된 만큼 한미동맹 진전을 위해서도 현대차그룹이 민간외교관 역할을 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21일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건설 예정 부지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영상을 통해 “미국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며 “제조 혁신기술 도입과 신재생 에너지 활용 등 미국 첫 스마트 공장으로써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달성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 주정부는 전기차 신공장 및 배터리셀 공장의 성공적인 설립과 운영 안정화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과 향후 지속적인 제반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공장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지역에 짓기로 하고 오는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이 공장은 1183만㎡ 부지 위에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신 공장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다차종의 전기차를 생산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생산 효율성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전동화 추세에 대한 전략적 대응력도 높일 전망이다.

동시에 전기차 등 자동차 산업에 관한 현지 정부의 제도 및 정책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충전설비 50만기 설치 및 보조금 증대 등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여기에 ‘바이 아메리칸’ 정책으로 자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유리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신설 전기차 공장은 기아 미국생산법인과 400km 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앨라배마주 현대차 미국생산법인(HMMA)과 더불어 부품 협력사 및 물류 시스템 공유 등 효율적 공급망 관리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신속한 전동화 전환을 추진 중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미국 전기차 신공장에 도입한다. HMGICS의 혁신 플랫폼은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과 탄소중립 ‘RE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등이 적용된 스마트 플랫폼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생산·판매 확대를 위해 필요한 배터리의 안정적인 현지 조달이 가능하도록 배터리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배터리셀 공장도 현지에 설립한다.

이 공장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완성차 공장과 인접한 부지에 위치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파트너사 선정 여부 등 상세계획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생산시설을 전동화에 최적화된 생산 시스템으로 전환 중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1조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기존 공장에 전기차 전용 라인 구축 및 내연기관차·전기차 혼류 생산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생산량을 올해 35만대(예상)에서 2030년 144만대까지 대폭 확대해 나간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의 경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고 전기차 수요가 많은 만큼 2030년 총 84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EV)의 연내 미국 생산(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전기차 전용 공장 및 배터리셀 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현대차그룹의 대미 전동화 전략은 국내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와 부가가치 창출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북미시장 전기차 공급을 분담하고 있는 국내 공장을 중심으로 완성차 생산·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실제로 2005년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가동과 2006년 기아 조지아공장 착공 이후 국내 자동차의 생산과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부품 협력사도 동반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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