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눈 길가네~” 지방 부동산시장 움직이는 신흥주거지

“자꾸 눈 길가네~” 지방 부동산시장 움직이는 신흥주거지

리얼캐스트 2022-05-20 15:58:00 신고

지방 조정대상지역 지정… “수도권도 아니고, 이제 좀 움직이나 했는데….”

[리얼캐스트=이시우기자] 2020년 12월 17일, 국토교통부는 ‘규제지역 지정 및 실거래 조사’를 골자로 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전을 뺀 4개 광역시와 수도권 일부, 그리고 창원 성산, 전주, 여수, 경북 경산 등을 포함한 여러 지방 중소도시들까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로써 이들 지역은 LTV, DTI 등이 더욱 강화되고 양도세, 종부세 부담까지 증가하게 됐습니다. 

때문에 당시 많은 수요자들은 “지방도 수도권처럼 부동산시장이 움직이나 했는데 왜 규제 하냐”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지방 부동산시장 규제를 왜 한 걸까?

해당 시기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던 지역들은 두 가지 공통점들을 찾을 수 있는데요. 도시개발 등의 사업들의 추진, 비규제지역 등입니다. 

충남 천안시는 성성지구를 비롯해 탕정2지구, 전북 전주는 에코시티를 비롯한 만성도시개발, 효천도시개발, 전남 여수는 웅천지구, 경북 경산은 중산지구 등의 규제지역 지정지역 도시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었습니다. 

이들 도시개발 사업지 내에 분양시장도 열기가 상당했습니다. 천안 성성동에서 2020년 8월에 분양했던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에는 1순위 청약자가 무려 7만7000여명이 몰렸고, 경북 경산시 중산동에서 12월 분양한 중산자이 1단지는 1순위 청약자가 5만8800여 명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두 아파트 각각 성성도시개발지구, 중산도시개발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들입니다. 

노후한 원도심 떠나는 수요자들

이처럼 도시개발지구 같은 신흥 주거지를 수요자들이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 원도심은 주거, 교육, 상업, 교통 등의 정주여건이 좋습니다. 오랫동안 다져온 인프라로 인해 거주하기 편합니다. 하지만 노후화로 인해 불편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들의 우수한 상품성을 찾아 이들 신흥 주거지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북 구미시에서는 도시개발 사업지인 문성지구, 원호지구 등의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지역 새 아파트들의 실거래가는 3.3㎡당 1,200만원 안팎을 형성하고 있는데요(국토부실거래가 기준). 이들 지역은 도시개발 사업 이전에는 3.3㎡당 1,000만원이 넘기지 못했던 곳입니다. 

구미시 아파트 값은 구미시청이 자리잡은 구도심인 송정동 일대가 3.3㎡당 1,300만원을 웃돌고 있지만 문성지구, 원호지구 일대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간격이 좁혀지고 있습니다.

같은 값이면 쾌적한 환경의 신흥 주거지 새 아파트를 찾는다

물론 신흥 주거지의 경우 개발 초기 일수록 인프라 정돈이 덜 돼 ‘불편함’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발이 이미 진행 중인 신흥 주거지는 불편함이 빠르게 해소 돼 가치 상승도 빨라지게 됩니다. 

요즘 신흥 주거지는 과거보다 개발 관련 법이 강화된 것이 많아 공원이나 녹지 비중이 높아 주거환경이 쾌적한 곳이 많습니다. 힐링, 웰빙을 추구하는 요즘 주거트렌드에 적합 해 수요가 두텁습니다. 

앞서 잠시 소개 됐던 구미시 원호지구, 문성지구는 이미 개발이 진행된 곳으로 지난 2018년 문성지구에서 문성레이크자이(2021년 2월입주)가 분양했었는데요. 당시, 전용 84㎡의 기준층 분양가가 2억7,000만~2억8,000만원 선이었는데 올해 2월 4억2,800만원인데도 불구하고 실거래 돼 분양가 대비 1.6배 상승했고, 현재는 5억원대 매물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구미 신흥 주거지 원호지구, 문성지구 新주거벨트 새 아파트 분양

이처럼 신흥 주거지는 전통적인 주거지의 노후화로 인한 불편과 신축에 대한 기대감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동하며 지방 부동산시장을 움직이는 하나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경북 구미시에도 앞서 잠시 언급이 됐던 문성지구를 비롯해 이웃하고 있는 원호지구 일대도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구미시 북부지역은 90년대~2000년초중반에 아파트들이 주로 자리잡은 봉곡동과 도량동일대가 주거 중심지였습니다. 하지만 문성지구 개발로 수요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원호지구 도시개발까지 더해지면서 북구미지역의 주거축이 원호지구와 문성지구로 이동하게 됐습니다.

현재 문성지구는 1~3지구가 2020년까지 준공을 마친 상황이며 원호지구는 지난 2021년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원호지구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원호지구와 문성지구 일대는 117만2,446㎡ 규모로 인구 1만7326명 가량이 상주하는 신흥 주거타운이 형성됩니다.

새 아파트 공급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원호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B1블록에서 GS건설이 전용면적 84~114㎡, 총 834가구 규모의 원호자이 더 포레를 6월경 분양할 계획입니다. 단지 남쪽으로는 산이 위치하고, 들성생태공원과 문성지, 산책로 등이 함께해 주거환경이 쾌적 입지를 갖췄습니다. 여기에 더해 들성산림공원과 인노천 생태하천, 생활체육센터 내 수영장 등 체육시설까지 예정돼 쾌적성은 물론 여가 휴식공간도 더해져 주거만족도를 더 높여줄 전망입니다.

원호초교를 비롯해 10여개 중•고교 학군과 이미 조성을 마친 문성지구 내의 생활편의시설 및 인프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경부고속도로 북구미IC, 구포~생곡 간 국도대체우회도로 등이 개통 돼 교통여건도 개선됐으며 구미 제5산단(하이테크밸리)과 연결되는 진입로가 2025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구미지역 산업중심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단지의 지상은 주차장이 없으며 주차는 세대당 1.46대 가능한데, 이는 구미지역의 일반 아파트들의 평균 주차대수인 1.3대보다 많은 수준입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에 비해 원도심 개발이 활발하지 않은 지방지역에서는 신흥 주거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입니다. 새 아파트 선호현상과 맞물려 이들 신흥 주거지 단지들이 지역 집값을 리드하는 곳이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전망입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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