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 구질구질한 해명…"임영웅 방점 0점? 집계 대상 라디오 아냐" [종합]

'뮤직뱅크' 구질구질한 해명…"임영웅 방점 0점? 집계 대상 라디오 아냐" [종합]

엑스포츠뉴스 2022-05-19 17: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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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도대체 '뮤직뱅크'의 방송점수 기준은 무엇일까. 가수 임영웅이 음반, 음원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하고도 '방송 횟수 점수 0점'으로 2위 기록한 데에 논란이 커지자 연일 구질구질한 해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는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가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르세라핌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이 협력한 첫 걸그룹으로, 이들은 이날 데뷔 11일 만에 강력한 1위 후보였던 임영웅을 제치고 지상파 음악방송 첫 1위의 영광을 안는 쾌거(?)를 거뒀다. 

'뮤직뱅크'에 따르면 임영웅은 음반 점수 5885점, 디지털 음원 점수 1148점으로 르세라핌을 크게 앞섰지만 소셜 미디어 점수 2점, 방송 횟수 점수와 시청자 선호도 점수에서 각각 0점을 기록해 총점 703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르세라핌은 음반 점수 1955점, 디지털 음원 점수 544점, 소셜 미디어 점수 34점, 시청자 선호도 점수 0점을 받았지만 방송 횟수 점수에서 임영웅의 0점을 압도하는 5348점을 기록해 총점 745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앨범과 음원에서 모두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임영웅이 '방송 횟수 점수' 0점으로 1위를 놓치자, '뮤직뱅크' 점수 산정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동규 CP는 지난 18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올라온 '뮤직뱅크 순위 기준을 밝혀 달라'는 청원에 "뮤직뱅크 K-차트 집계 방식은 뮤직뱅크 홈페이지에 공지된 바와 같이 ‘디지털음원(60%)+방송횟수(20%)+시청자선호도(10%)+음반(5%)+소셜미디어(5%)’로 구성돼 있다. 이번 순위의 집계기간은 ‘2022.5.2 ~ 2022.5.8.’이다"고 답했다.

이어 "해당 기간, 집계 대상인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 님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으며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KBS국민패널 17,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가요 선호도’ 조사에서도 해당 곡은 응답률 0%의 결과가 나왔다. 이는 임영웅 님의 다른 곡 ‘이제 나만 믿어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각각 2.63%, 2.52% 응답률을 기록하여 선호곡이 분산된 결과로, 개별 곡을 단위로 순위를 집계하는 ‘뮤직뱅크’에서는 해당 곡이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밝히며 임영웅의 '방송 횟수 점수'와 '시청자 선호도 점수' 0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KBS 라디오 선곡표에 따르면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는 '방송 횟수 점수' 집계 기간에 쿨FM '설레는 밤, 이윤정입니다'(4일), 해피FM 106.1Mhz '임백천의 백 뮤직'(4일), '김혜영과 함께'(7일)에 전파를 탄 사실이 드러났다. 

라디오에 노래가 흘러나오고도 방송 점수가 0점이 된 셈이다. 이에 '뮤직뱅크'는 또다시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고, 19일 공식 홈페이지에 또다시 이를 해명하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뮤직뱅크' 측은 "방송 점수 중 라디오 부문은 KBS Cool 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다. 해당 7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니다. 이 기준은 모든 곡에 매주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임영웅의 노래가 흘러나온 위 프로그램들은 방송 점수 집계에 산정되지 않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앞서 '뮤직뱅크'는 "각 방송사의 음악 순위 프로그램들도 자체 기준에 부합하는 집계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1위를 선정한다고 말해왔다. '방송 횟수 점수'에 들어가는 라디오 역시 KBS 전체 프로그램 대상이 아닌 자신들의 입맛대로 선정한 7개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는 건 방송사이지만 그들의 입맛에 따라 달라지는 집계 방식이라면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신뢰도는 추락하지 않을까. '뮤직뱅크'가 '방점뱅크'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분명한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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