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첫 시정연설...與 "협치 보여줘" 野 "역지사지 자세 필요"

윤석열 첫 시정연설...與 "협치 보여줘" 野 "역지사지 자세 필요"

데일리안 2022-05-17 03:00:00 신고

3줄요약

尹대통령, 푸른색 넥타이 매고 국회로

野 의원들 '박수' '기립'...대통령 예우

화기애애 속, 엇갈린 與野 연설 평가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본회의장을 퇴장하며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본회의장을 퇴장하며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통과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계열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고, 야당 의원들도 대통령 연설이 끝날 때까지 본회의장 자리를 지키며 여야는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만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윤 대통령 연설에 대한 여야 평가는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앞으로 국회와의 협력에 얼마나 주안점을 둘지 보여준 연설"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협치에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기 전 박병석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하기 전 박병석 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날 취임 후 6일 만에 국회를 찾은 윤 대통령은 여야 의원들을 고루 찾아 악수를 나눴고, 여야 의원들도 모두 '박수'와 '기립'으로 윤 대통령을 예우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은 여야가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시정연설을 마친 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예정에 없던 만남을 가진 윤 대통령은 '본회의장을 나오면서 여야 의원들과 모두 악수했다'는 질문에 "정부와 의회 관계에서 여야가 따로 있겠느냐"고 답했다.


그러나 여야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와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문제 등 팽팽한 기싸움 또한 지속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 시작 전 오전 9시35분께 국회의장실을 찾아 박병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과 환담을 가졌다.


이준석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병석 국회의장·여야 지도부와의 사전환담에서 윤 대통령이 꼭 한덕수 국무 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에 협조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응답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회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회 '추경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일정에 없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 대통령 시정연설 이후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5월 10일 취임식 이후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다시 국회를 찾은 대통령의 행보에서, 국정운영에 '의회주의'를 중심에 두겠다는 대통령의 신념을 알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첫 시정연설에서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시대와 글로벌 정치경제의 변화 속에 직면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와 여야를 초월한 협치를 강조했다"며 "이번 시정연설은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 운영에 있어 국회와의 협력에 얼마나 주안점을 둘지 보여주는 연설이었다"고 강조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취임 후 일주만의 윤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은 그만큼 민생이 절박하다는 것이고 그만큼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협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인사 문제를 겨냥해 "여야 협치의 장애를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환담에서도 이준석 대표가 여야 협치를 언급하자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인사 문제부터 해결하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16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첫 국회 시정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자 이준석 당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함께 대통령을 맞아 배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16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첫 국회 시정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자 이준석 당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함께 대통령을 맞아 배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고용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초당적 협력의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한다"며 "(추경안에 대한) 국회 심사과정에서 코로나19로 생존의 위협을 받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온전한 보상을 받고,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국민께 더 촘촘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고 단장은 "윤 대통령이 진정으로 협치를 추구한다면 먼저 내각과 비서실에 부적절한 인물들을 발탁한 것에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며 "그리고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고 임명을 강행하려는 장관 후보자들을 사퇴시켜 여야 협치의 장애를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 동안 보여준 모습은 '초당적 협력' 토대를 만드는 것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며 "윤 대통령은 특정 학교, 특정 지역, 특정 경력자 위주로 역대급 '지인 내각'을 구성해놓고 이를 밀어붙이고 있다. 협치에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 야당을 존중하고 국민통합의 국정운영을 펼칠 때 협치의 길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영 정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오늘 밝힌 대로 의회주의에 기반한 국정운영을 하겠다면 일방적 인사 강행이 아니라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며 "야당과의 대화에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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