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가ㆍ참을성ㆍ슬로 스타터... KIA 소크라테스의 5월 질주 비결

응원가ㆍ참을성ㆍ슬로 스타터... KIA 소크라테스의 5월 질주 비결

한스경제 2022-05-16 14:16: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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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 /KIA 타이거즈 제공

[잠실=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이 펼쳐진 1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 6회초 2사 1, 2루에서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의 동점 3점 홈런이 터지자 3루 측 KIA 관중석이 달아올랐다. 3루 쪽 원정 관중석을 가득 메운 KIA 팬들은 소크라테스의 응원가를 '떼창'하며 열광했다. 이날 잠실구장엔 2만4132명의 관중이 몰렸다.

소크라테스 응원가는 올 시즌 KIA 팬들의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작품'다. 그의 이름을 연신 외치는 단순 반복의 응원가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5일 LG전을 앞두고 만난 소크라테스는 “(응원가는) 제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하는 요소다. 저도 집, 숙소 등을 오가며 혼자 부르곤 한다.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KIA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웃었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덕분일까. 소크라테스는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16일까지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148타수 44안타), 3홈런, 23타점, 출루율 0.335, 장타율 0.493, OPS(출루율+장타율) 0.828을 기록 중이다.

그는 4월까지만 해도 올 시즌 외국인 선수 퇴출 1호 후보로 꼽혔다. 4월 24경기에서 타율 0.227(97타수 22안타), 1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3에 그쳤다.

그러나 5월 들어 전혀 다른 타자가 됐다.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1(51타수 22안타), 2홈런, 14타점, 11득점, 3도루, 출루율 0.455, 장타율 0.725, OPS 1.180으로 펄펄 날고 있다. 5월 타율 1위, 안타 1위, 타점 공동 2위, 출루율 5위, 장타율 2위, OPS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듯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김종국(49) KIA 감독은  "저나 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공 배합이나 KBO리그 투수들의 성향에 적응한 것 같다"면서 "소크라테스는 스윙 자체가 기복이 있는 편이 아니다. 움직임도 작다. 요즘은 스윙을 자신 있게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소크라테스는 반등 비결로 '참을성'과 '적응'을 꼽았다. “4월에는 투수들의 안 좋은 공에 배트가 나가곤 했다. 최근엔 나쁜 공을 참아내고 제 공만 치기 시작하면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다. 또 타이밍이 계속 늦은 게 문제였는데 투수 유형에 적응하면서 타이밍도 맞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4월에 성적이 안 좋을 때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전 원래 '슬로 스타터'여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타격 페이스가 올라올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오른쪽)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오른쪽)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소크라테스는 호타준족형 선수다. 벤치의 사인 없이 도루를 시도할 수 있는 '그린 라이트'다. 그는 "그동안 출루를 많이 하지 못해서 도루가 적었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할 것이다"라고 힘줬다.

한편 KIA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26)는 15일 퓨처스리그(2군) LG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다. 총 투구 수는 38개.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포심이 시속 147㎞, 투심이 시속 148㎞였다.

왼쪽 하지 임파선염으로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로니는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첫 투구라 그런지 변화구 컨트롤이 조금 떨어진다고 보고 받았다. 구위 자체도 약했다”며 “다음 주 초에 한 번 더 던지게 해 피칭 내용을 보겠다. 이후 다음 일정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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