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바닥론 vs 추가 하락론' 엇갈려

글로벌 증시 '바닥론 vs 추가 하락론' 엇갈려

코인리더스 2022-05-15 08:18:00 신고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금리 인상과 물가 급등세의 위력에 잔뜩 움츠려 들고 있다.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12% 반등해 2,604.24로 마쳤다. 코스피가 오른 건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다. 한 주간 코스피는 1.52% 하락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지난 12일 2,550.08에 마쳐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19일(2,547.42)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 2,977.65와 비교해 14.35% 하락한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8.3%로 시장 전망치(8.1%)를 웃돌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장기화 우려를 자극했다. 증시와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주가와 암호화폐가 급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원/달러 환율도 1,300원에 바짝 다가섰다.

 

다만, 시장에선 코스피 단기 급락으로 기술적 반등 기대감도 생겨났다.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소폭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지수(3.82%) 등 3대 지수도 급반등했다. 나스닥 상승률은 2020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코스피 주간 변동 폭으로 2,500∼2,650을 제시하면서 "코스피가 연저점을 하향 돌파한 시점에서 반등 조건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 완화, 중국 코로나19 확산 진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일단락 등이 반등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이나 이를 확인하기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중국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전망은 쉽지 않은 데다 물가 안정 여부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단기 급락으로 가격 이점이 많이 생긴 점은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대형과 중소형 성장주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19.1배, 20.5배로 5년 평균치(17.4배와 19.3배)보다 9%, 6% 높은 수준"이라며 "성장주 가격 부담이 많이 줄어 증시 하방경직성이 점차 강화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기초여건(펀더멘털) 측면에서 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의 환율은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쏠린 심리 영향 탓"이라며 "공포 심리 진정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소매판매가 양호한 수준으로 나오면 경기 침체 우려는 진정될 여지를 줄 수 있다"며 "연준위원들이 불확실성을 낮춰주는 발언을 하면 환율 급등세도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날개 없는 추락세에 마침내 제동이 걸렸다. 다만 뉴욕증시가 바닥을 찍고 상승곡선을 그려나갈 것인지에 대해선 시장의 의견이 분분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하방 리스크들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바닥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이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앤드루 슬림먼은 WSJ에 "이번 주가 올해 저점이 될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하겠다"며 "올해 여름 추가적인 성장공포를 겪는다고 해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이 여전하고 이를 잡기 위한 연준의 뒤늦은 금리인상 세례가 경기침체 내지 둔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점차 힘을 얻고 있어서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은 CNBC방송에 "하방 리스크가 아주 많이 남은 것은 아니지만 한 가지 하방 요인이 더 있을 수 있다"면서 평균적으로 약세장 때 전고점 대비 23∼25%까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 시각도 있다.

 

슬림먼 매니저는 S&P 500 기업들 중 4분의 3 이상이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연말까지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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