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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가 신임 대표로 부임한 배경에는 요기요의 지배구조 변화가 꼽힌다. 요기요는 지난해 10월 GS리테일과 사모펀드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사모펀드 측에서 서 대표를 신임 대표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의 과제는 '만년 2등'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요기요의 점유율 확대 및 존재감 제고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 앱 시장점유율은 지난 2월 기준 ▲배달의민족(배민) 57% ▲요기요 24% ▲쿠팡이츠 17%다. 쿠팡이츠가 등장하기 전인 2019년 배달 앱 시장은 거래금액 기준 배민이 78%, 요기요가 19% 수준이었다. 배민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쿠팡이츠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요기요는 GS리테일에 인수된 후 이렇다 할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배민과 쿠팡이츠가 단건배달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요기요는 발을 뺐다. 요기요가 차별화 전략으로 꺼내 든 것은 '요기패스'다.
요기패스는 업계 최초 구독 서비스다. 할인 구독에 멤버십 혜택을 결합한 형태로, 월 9900원을 내면 총 3만원 상당 배달 주문 할인과 포장 주문 1000원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요기패스는 차츰 성과를 내는 중이다.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90만명을 달성했다. 전체 주문 건수 증가에도 기여한 것으로 집계된다.
서 대표는 SK그룹에서 플랫폼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경영컨설팅 기업 맥킨지를 거쳐 SK텔레콤에서 통신사업, 신규사업, 글로벌사업 등을 맡았다. SK텔링크와 SK플래닛 대표를 거쳐 요기요에 합류했다. 통신 사업과 플랫폼 사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서 대표가 배달 앱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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