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나는 솔로' 2기에 출연했던 영수(본명 육승준), 영숙(박정은) 부부의 예상치 못한 속사정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SKY채널과 채널A의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는 인기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 출신의 화제성 만점 신혼부부 육승준, 박정은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단 5박 6일 만에 사랑에 빠져 5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육승준은 "5박 6일이라는 시간이 특수한 경험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아내가 어떤 식으로 행동하고 타인에게 어떻게 행동하고, 하다못해 쌩얼은 어떤지 확인했다. 무엇보다 데이트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눠보니 제가 이제껏 살면서 꿈꿔왔던 이상형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결혼을 빨리하니 좋냐"는 질문에 박정은은 한숨을 내쉬며 "남편의 가장 큰 매력이 대화가 잘 된다는 거였다. 그런데 결혼 1~2주 후 여러 가지를 물어보자 '나 사실 말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해'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박정은은 "'촬영이었으니까'라고 하더라. 이거 사기 결혼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육승준은 "아내는 저랑 대화를 하면서 체력을 충전하는데, 저는 대화를 하면 할수록 체력이 방전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육승준은 "아내는 제가 전업주부로 집에 있길 바란다"라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미국이랑 국내에서 파일럿으로 일했다는 육승준은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힘들어지자 카페 창업을 준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육승준은 "아내는 당분간 일을 하지 말고 집에서 전업주부로 집안일을 좀 하면서 같이 있는 시간을 늘리고 싶어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정은은 "이전에는 여자는 전업주부로 잘 살았는데 남자는 왜 안 되나 생각했다. 밖에서 돈을 벌어와야만 능력이라 생각하는 것이냐"라며 "서로 잘하는 걸 하는 거다. 저보다 집안일에 예민하다. 오히려 제가 하는 것을 못 미더워한다. 훈수를 둔다"고 전했다.
이어 "창업 준비하러 부동산을 가도 흥정도 못하고, 대출 비용도 크더라. 일이 안 풀리기 시작했을 때 심리적으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육승준은 "솔직하게 되게 힘들다. 제가 원하는 꿈을 이루지 못했는데, 덜컥 전업주부를 해야 한다고 하니까 못 견디겠더라. 대학을 졸업할 때 항공 관련된 꿈을 꾸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대기업에 취업했었다. 어렵게 찾은 꿈을 코로나19로 잃으면서 나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편인 아내까지 태클을 거니까 맥 빠지는 게 많았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박정은은 "본의 아니게 오빠가 하고 싶다고 하는 걸 막는 것 같은 입장이 됐다.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계속 상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채널A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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