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연락 여전히 안 되는데…정부는 "지금은 원활하다" 주장

보건소 연락 여전히 안 되는데…정부는 "지금은 원활하다" 주장

데일리안 2022-02-18 00:50:00 신고

정부 "위중증 환자 2000명 수준까지는 감당할 수 있어"

17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하루 새 76명 증가해 389명

재택치료 중인 류근혁 차관 "의료기관 전화 연결 안 돼"

정부 "초기 혼선 있었지만 현재 큰 문제 없이 작동" 주장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에 마련된 코로나19재택치료지원센터에서 의료진이 원격으로 재택치료중인 코로나19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에 마련된 코로나19재택치료지원센터에서 의료진이 원격으로 재택치료중인 코로나19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재택치료자가 대폭 늘면서 보건소 업무 과부하로 인해 재택치료 연락이 지연되는 등 방역 당국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높다. 그러나 정부는 위중증 환자 2000명 수준까지는 현재 의료체계 내에서 감당할 수 있다면서 재택치료도 초기 혼선이 있었지만 지금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7일 "위중증 환자는 확진자 증가와 2∼3주 정도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앞서 이번주부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현 (의료) 체계에서는 (위중증 환자) 1500∼2000명까지도 감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다만 증가 속도는 델타 변이 유행 당시와 비교해 현저히 둔화된 상태"라면서 "여기에 그동안 중환자실, 준중환자실을 충분히 확충해 병상 가동률이 각각 28.5%, 46.6% 수준이고, 장기 격리치료 환자를 일반 중환자실·준중환자실로 전실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313명)보다 하루 새 76명이 급증한 3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2주 넘게 200명대를 유지했던 위중증 환자 수는 서서히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14일(306명)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고, 이날 400명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달 25일(392명) 이후 약 3주만에 최다치다.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다가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달 말로부터 2주 가량이 지난 이달 둘째 주부터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3일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운영중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 진료를 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지난 3일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운영중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 진료를 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미크론 우세종화 이후 확진자가 10만명까지 근접한 가운데 재택치료 환자 숫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오미크론의 특성상, 최근 신규 확진자 10명 중 9명은 재택치료자로 분류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는 31만4565명으로 전날(26만6040명)보다 하루새 4만8525명이나 늘었다. 전날 새로 재택치료자로 배정받은 환자는 8만3133명이며, 이 중 하루 2번 건강관리를 받게 되는 집중관리군이 1만935명, 스스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나머지 일반관리군이 7만2198명이다.


이처럼 재택치료자가 대폭 늘면서 당국의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새 지침이 시행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비대면 진료를 시작한 동네 병·의원이 바뀐 지침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거나, 보건소 업무 과부하로 인해 재택치료 연락이 지연되는 등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치료 중인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도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저도 의료기관에 몇 번 전화를 했는데 전화가 연결이 안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의료 현장에서 재택치료자 관리 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해가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손 반장은 "집중관리군 재택치료는 현저히 개선돼서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주 (관리) 전환 초기에 재택치료 관리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의료기관 수가 적고, 업무체계 정립에 일부 혼선이 있었지만 이후 지자체 의료현장이나 환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모니터링·처방 등 큰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참여 의료기관 수가 많이 늘면서 동네 병원에서도 하루 이틀 내로 이러한 재택치료자 관리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격리자가 늘면서 사회 필수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에 대비해 재난관리 책임기관으로 분류된 1167개 기관 중 97.6%에서 업무 연속성을 위한 비상계획 수립을 마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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