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8강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인도 푸네에 위치한 슈리 시브 차트라파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일본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일본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은 시작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우에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전반은 일본의 패싱 플레이에 고전한 채 0-1로 종료했다.
한국은 후반에 승부를 걸었다. 벨 감독은 후반 27분 최유리를 빼고 이민아가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8분 이금민의 번뜩이는 슈팅이 나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후반 40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서지연이 공을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1-1로 경기는 종료됐다.
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승부는 정당한 결과다. 힘겨운 8강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제 실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벨 감독은 "일본이 신체적, 기술적으로 강한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조직력을 유지하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압박을 하려고 준비했다. 하지만 30초 만에 0-1이 됐다. 통제력과 조직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일본이 추가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 한 골 차로 전반이 끝난 게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결과엔 만족감을 드러냈다. 벨 감독은 "전반까지 우리는 최상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해선 후반에 좋은 모습을 펼쳐야 했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고, 가장 큰 목적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자신감을 얻어야 했다. 일본과 1-1로 비겼다는 건 모든 팀에 자신감을 주는 일일 것"이라고 전했다.
C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B조 1위 호주와 만난다.
벨 감독은 "호주는 피지컬적으로 매우 강하고,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한 두 팀이 일본과 호주"라며 경계했다.
한국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30일 오후 17시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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