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통제관은 "이번 설 연휴를 포함한 1~2주 동안 오미크론은 델타를 대체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80~90%까지는 전환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확진자 수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 47.1%는 지난주 26.7%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통상 전체 확진자 수 대비 특정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는 비율이 50%를 넘으면 해당 변이를 우세종으로 본다. 지난 15일 기준 국내 오미크론 점유율은 전주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26.7%였다. 국내 첫 감염에서 우세종화까지 14주가 걸린 델타 변이에 비해 5~6주 이상 더 빠른 속도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세에 대비해 오미크론 대응 단계 전환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26일부터 광주·전남, 경기 평택·안성 지역에 선별진료소에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 등)를 도입하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우선 시행하는 검사 체계를 실시하기로 했다. 검사 체계의 전국 확대는 감염 및 의료대응 상황을 판단해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하루 확진자 발생 규모가 7000명을 넘어가면 새로운 검사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으나 정부는 전날(20일) 주간 일평균 7000명을 넘어서면 검사 체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통제관은 "지금 (신규 확진자 규모) 7000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다음 주 수요일(12일)쯤 되면 7000명은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오미크론 우세 지역 4개 지역에서 먼저(검사 체계를 변경)하는 시행 시기도 오는 26일로 잡았다"며 "정부는 앞으로 4개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점차 오미크론 방역 상황과 의료계 준비 상황을 고려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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