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원격작업 및 학습 수요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전년보다 31.6% 증가한 759억5000만달러(약 90조3000억원)다. 같은 기간 731억달러(약 87조986억원)를 거둔 인텔을 넘어서는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3.0%, 인텔이 12.5%다.
가트너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2018년 이후 3년 만에 반도체 매출 1위에 오른 데에는 급격하게 늘어난 메모리 반도체 수요 덕분인 것으로 분석했다. 원격 작업 및 학습 수요 등으로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텔은 전 세계 상위 25개 반도체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전년 대비 0.5% 성장에 그쳤다.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매출이 제자리 수준을 기록하면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363억2600만달러(약 43조2800억원)을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5% 늘었고, 시장점유율은 6.2%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마이크론과 퀄컴이 각각 284억4900만달러(약 33조8969억원), 268억5600만달러(약 31조9989억원)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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