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움직여도 숨차고 힘든 ‘심부전’…암보다 사망률↑

조금만 움직여도 숨차고 힘든 ‘심부전’…암보다 사망률↑

아이뉴스24 2022-01-20 17:14:12 신고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심장은 매일 10만 번 이상 박동하며 산소와 영양분을 실은 혈액을 온몸에 전달한다.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심장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으로 심장 기능이 악화돼 혈액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상태를 심부전이라 한다. 말기의 경우에는 암보다 사망률이 높다.

심부전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힘이 드는 호흡곤란이 대표적 증상이다. 만성피로, 몸이 붓는 부종, 소화불량도 나타난다.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원인은 심장 질환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하게 나타나 단순히 호흡곤란이 있다고 심부전이라고 진단하지는 않는다.

누웠을 때는 숨쉬기 힘든데 앉아 있으면 숨찬 느낌이 좋아지거나 야간에 갑자기 호흡곤란이 발생할 경우에는 심부전에 의한 호흡곤란일 가능이 높다. 작은 일에도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눈에 띄게 운동 능력이 감소한다. 갑작스런 체중 증가가 나타나기도 한다.

심부전은 60세 미만에서는 전체인구의 1%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80세 이상 고령인구에서는 12.6% 이상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심부전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질환, 심장근육이 이상이 생기는 심근증, 고혈압, 당뇨, 빈혈, 신장질환 등이 있다.

비만, 흡연, 과음은 심부전의 위험인자로 주의해야 한다. 비후성 심근증, 확장형 등 심근증의 경우 유전 요인이 있을 수 있다.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 엑스레이, 심전도검사, 심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 원인질환에 따라 운동부하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관상동맥조영술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심부전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양하다. 수술 또는 시술을 요하는 구조적 심질환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최근 생존율을 개선시키는 여러 가지 약제들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약물치료 후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 일부 환자에서 시술적 치료인 심장재동기화치료(CRT, cardiac resynchronization therapy)를 고려할 수 있다.

급사 예방을 위해 삽입형 제세동기(ICD, implantable cardioverter-defibrillator) 시술을 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와 시술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말기 심부전 환자에서는 좌심실 보조장치(LVAD, 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 또는 심장 이식을 고려할 수도 있다.

정혜문 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 [사진=경희대병원]

정혜문 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심부전은 완치가 되는 병은 아닌데 꾸준한 관리를 통해 심부전 증상 발현 위험을 낮춰 삶의 질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며 “규칙적 운동, 스트레스 관리, 저염식, 혈압조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운동은 심부전의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 유산소 운동을 추천하며 일주일에 3~5회,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힘이 들면 5~10분씩 나눠 해도 된다. 심부전 환자의 경우 통상적으로 하루 7~8g 이하의 소금을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국물은 될 수 있으면 먹지 말고 빵이나 국수에도 상당한 양의 염분이 함유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금연과 절주는 필수적이며 심부전 환자에서 흔히 동반되는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만성 신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빈혈, 우울증, 수면 무호흡증 등의 치료도 병용돼야 한다.

정혜문 교수는 “심부전을 진단받게 되면 매일 숨찬 정도, 손발의 부종, 체중증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만약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숨을 쉬기 어려운 경우, 심장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움이 심한 경우,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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