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동물학대 논란…동물단체 "말 살아 있는지 알 길 없다"(영상)

'태종 이방원' 동물학대 논란…동물단체 "말 살아 있는지 알 길 없다"(영상)

더팩트 2022-01-20 15:35:00 신고

[더팩트 | 김연수 기자]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끌고 있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동물학대 논란이 휩싸였다.

20일 동물권 단체 동물자유연대는 "태종 이방원 낙마 장면 촬영 시 우려했던 대로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며 확보한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말은 빠르게 달리다 발에 묶인 와이어가 당겨지자 머리부터 바닥에 곤두박질쳤고 고통스러운 듯 뒷발을 차다 움직임을 멈췄다.

연대는 "당시 말은 몸에 큰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하게 고꾸라졌고 함께 떨어진 배우 역시 부상이 의심될 만큼 위험한 방식으로 촬영되었다"며 "촬영 직후 스텝들은 쓰러진 배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급하게 달려갔지만 그 누구도 말의 상태를 확인하는 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뒤 말의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살아 있는 것인지, 부상당한 곳은 없는지 알 길이 없다"며 "2022년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촬영이 이러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박ㆍ광고ㆍ오락ㆍ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 금지 처벌하고 있다. 이같은 장면을 담은 영상을 촬영, 게시하는 것도 동물학대로서 범죄에 해당한다"며 "KBS ‘태종 이방원’에서 말을 강제로 쓰러뜨린 장면은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던 촬영 현장에서의 동물학대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디어상에서 동물을 대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KBS 측은 이와 관련해 "관련 내용을 제작진에 전달했으며 당시 촬영 진행 상황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끌고 있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동물학대 논란이 휩싸였다. (사진: 동물자유연대 SNS 캡처)

water88@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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