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극장승을 거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순위 역시 수직 상승하고 있지만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0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6점(11승 3무 5패)으로 리그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첼시전에서 연패를 당한 콘테 감독이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레스터 원정을 떠났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지만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케인이 동점골을 성공시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전 다시 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패색이 짙어질 무렵 베르바인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맷 도허티가 살려낸 볼을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7분 킥오프 이후 레스터 소유권을 차단한 뒤 토트넘이 역습을 시도했다. 케인의 패스를 이어받은 베르바인이 집중력 있게 슈팅으로 마무리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결국 토트넘은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승부를 뒤집으면서 기적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콘테 감독 체제 이후 리그 9경기 무패 행진(6승 3무)을 이어갔으며 라이벌 아스널을 따돌리고 5위에 올랐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극적인 승리였다.
콘테 감독은 "정말 놀라운 경기였다. 솔직히 우린 질 자격이 없었다.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수들은 내게 큰 욕망을 보여줬고 동점을 이룬 다음 빨리 다시 시작하려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순위를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란 걸 알고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노력하고 개선해야 한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극장골의 사나이' 베르바인에 대해선 "예전에 누군가 물어봤을 때 분명히 대답했다. 나는 베르바인을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일대일에 매우 능하며 스트라이커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베르바인은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이며 그는 우리와 함께 토트넘에서 뛰는 것을 행복해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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