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숨은 보석이라고 불리는 도시가 있다. 바로 강원도 삼척이다. ‘숨은’ 보석이어서인지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정작 여행지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면 이 글을 읽고 난 후 생각이 바뀔 지도 모른다. 삼척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가볼만한곳들이 많고, 풍성한 즐길 거리와 먹을거리를 품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동굴신비관
삼척의 매력적인 자연환경 중에서도 동굴은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실제로 2002년 삼척에서는 세계동굴엑스포가 열렸고, 당시 주행사장에 있던 대표적인 전시 내용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엑스포 이후 삼척은 세계적인 동굴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동굴신비관은 세계 유명 동굴과 동굴 속 생물, 동굴 디오라마, 학술자료 등 동굴에 관한 많은 것들을 한 번에 접할 수 있어 학습 효과도 높다.
연중무휴로 열리는 곳이라 일정의 압박을 받지 않아도 되어 좋고, 입장료 역시 성인 기준 3,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한편 이곳에서는 <외출>이라는 한국 영화가 촬영되기도 했고, 지금까지도 주연배우인 배용준과 손예진의 핸드프린팅이 전시되어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의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고 유익하기도 해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해신당공원
이번에는 가족끼리 방문하기에는 다소 민망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해신당공원이 그것인데,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남근 숭배 전통이 전래된 삼척 신남마을에 위치한 공원이다. 실제로 남근을 연상시키는 조각품들이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들의 출입도 가능하다. 이곳은 공원 자체의 독특한 특성과 더불어 아름다운 해안가 산책이 가능한 길이 잘 닦여 있어 더욱 유명해졌다. 신남 해변의 강렬한 풍경뿐만 아니라 어촌민속전시관 등 함께 즐길 거리들도 풍부한 편이다.
주차장이 매표소 앞에 널찍하게 있어 편리하게 주차를 할 수 있고,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으로 무난한 편이다. 어촌의 전통과 오늘날의 삶을 동시에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여행지이기 때문에 한번쯤 가볼만한 곳으로 정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
삼척에는 남다른 코스를 자랑하는 레일바이크가 있는데, 바로 해안가를 바로 옆에서 지나갈 수 있는 해양 레일바이크이다. 보통 궁촌역이라는 곳에서 용화역까지 이동하게 되는 코스인데,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5.4km의 길은 우리나라 동해안의 아름다움을 절실히 깨닫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레이저 쇼, 루미나리에 등으로 화려하게 연출된 해양터널을 지날 때는 시공간을 잠시 잊게 만들지도 모른다.
만약 아동이 레일바이크를 타고자 할 때는 반드시 보호자와 동승해야 한다. 운행은 하루에 보통 총 5회 정도 이루어지며 9시, 10시 30분, 1시, 2시 30분, 4시이기 때문에 시간대를 잘 맞춰서 가지 않으면 조금 오래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해양 레일바이크 홈페이지에는 휴관일을 포함한 위와 같은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으니 방문하기 전 꼭 체크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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